세 번의 실수 끝에 방향을 잡았으니 새해부터 실수연발이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른다.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렇게 똑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언젠가 버림 받게 될지 모른다. 새해가 시작되고 나서 보름이 지나도록 일감이 없었다. 약간 염려가 되지만 두려울 정도는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겹치기로 올지 모른다. 마침내 고대하던 일감이 왔다. 마치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인디언기우제는 비가 올 때까지 지낸다는 것이다. 그러니 비가 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왜 일이 없을까?”라며 걱정하면 바로 일감이 온다는 사실이다. 일이 없던 차에 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재주문인 줄 알았다. 사이즈만 변경에서 발송했다. 이것이 1차 실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