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미니멀라이프의 실천 “잘 키우셨네요.” 화분을 건네주면서 들은 말이다. 내가 보아도 잘 키웠다. 잎사귀가 무성한 것이 탐난다. 화분을 차 뒷좌석에 실어 주었다. 판매자의 서비스에 해당된다. 여인은 돈을 건넸다. 스파티필름 한화분 값은 4천원이다. 집안에 갑자기 미니멀라이프 바람이 불었다. 며칠 전부터 처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기시작했다. 유튜브에서 아파트 풍수에 대한 것을 본 것이다. 집안에 잡다한 것이 있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 화분이 여러 개 있다. 화분을 줄이기로 했다. 처는 당근마켓에 화분을 내놓았다. 내놓은지 몇 분 지나지 않아 거래가 체결되었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스파티필름 화분을 전달해 주었다. 처의 심부름을 한 것이다. 마치 잘 키운 딸을 시집 보내는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