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혼자 있어도 늘 바쁘다. 이것 저것 할 것이 많다. 하루 해가 금방 지나간다. 아침인가 싶으면 저녁이다. 늘 자리에 누워 있는 것 같다. 삶도 이런 것일까? 결국 죽음의 침상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의 삶은 불확실하지만 나의 죽음은 확실하다고 했다. 이 말은 어떤 뜻일까? 나의 삶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정해진 수명이 없다는 말과 같다. 결국 이 말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확실한 것은 죽는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젊음, 이 건강, 이 삶이 천년만년 지속될 수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천년만년 살 것처럼 하루를 헛되이 보낸다.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 글을 씀으로 인하여 삶의 흔적을 남긴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