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동반자, 찌그러진 그림자 내 마음 속의 동반자, 찌그러진 그림자 남들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본다. 영화를 보면서 나의 내면을 본다. 영화에서 심리묘사 장면을 보았을 때 공감한다. 그러나 때로 불편하다. 내면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드러난 것처럼 보인다. 내면을 들킬 때가 있다. 숨기고 싶었던 것, 잊고 있었던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4.10
인생의 너덜길 인생의 너덜길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숨이 가쁘고 다리는 뻐근하다. 오르고 또 오르지만 정상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다. 힘들면 쉬어 간다. 잠시 쉬고 나면 그 사이에 새로운 힘이 충전 된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니 일행과는 멀리 뒤쳐진다. 혼자서 산길을 오른다. 온통 바위 투성이로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4.05
땅의 끝에서 땅의 끝에서 막다른 골목, 절벽, 동굴, 해안가 더 이상 나아 갈 수 없네. 막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이 삶의 벼랑에 서 있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네. 이 거센 삶의 흐름을 도저히 건널 수 없네. 삶의 끝에 이른 사람이 갈 데까지 가보네. 가다 가다 가보니 땅의 끝이네. 더 이상 나아 갈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4.05
버려진 불상 버려진 불상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도시의 양지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목련이 피었습니다. 봄의 전령사 개나리도 이 때 만큼은 노란 자태를 뽐냅니다. 누군가는 봄이 싫다고 하였습니다. 봄이 되어 꽃이 피는 것은 좋지만 지는 꽃을 바라 보기가 참혹해서 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였..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3.29
얼마만에 보는 꽃인가 얼마 만에 보는 꽃인가 얼마 만에 보는 꽃인가. 작년 낙엽이 진 이래 이런 시절이 다시 올 것 같지 않았는데 이렇게 노랗게 피어 있다니! 작년 낙엽이 진 이래 이런 시절이 다시 올 것 같지 않았다. 오늘 아침 봄을 보았다. 낡은 아파트화단에 핀 노랑 개나리. 아, 봄이 진짜 봄이 왔구나! 낙..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3.27
문자로 소통하는 세상 문자로 소통하는 세상 지난해 세밑 그믐날 법우님이 암투병하다 사망하였다. 주로 나이 든 노인들의 죽음 소식만 접하다가 함께 하였던 법우님의 죽음을 접하자 죽음이라는 것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음을 알았다. 아가씨보살 또는 처녀보살이라 불리웠던 법우님은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3.24
그토록 바라던 봄이 왔네 그토록 바라던 봄이 왔네 올 것이 왔다. 오래 된 아파트의 화단에 봄이 왔다. 어느 날 눈길을 주니 불쑥 솟아난 생명을 보았다. 처음부터 지켜 보지 않았으니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 한번 생겨난 식물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마치 아기가 태어나 성장하는 모습처럼 빠르다. 이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3.22
이런 행복 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이런 행복 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근근히 살아 간다. 일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논다. 일이 없으면 초조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삼일이 지나도 일이 없으면 초조하다 못해 안절부절한다. 전화 한통화 걸려 오지 않는 것에 한탄하며 한 두 군데 전화를 해 본다. 그러나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3.05
비 개인 후 아침 햇살 비 개인 후 아침 햇살 어제는 비가 왔었네. 저녁에 부슬부슬 비가 오니 착잡하였네. 하늘은 잔뜩 찌뿌려 있고 날씨는 어둑하여 마음이 편치 않았네. 아마 이전에 안 좋았던 일이 오버랩 되어서 일 것이네. 오늘 아침 아침햇살이 찬란하네. 창측에 밝고 강렬한 햇볕이 비쳤네. 갑자기 삶의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3.04
내년에 뵈요 내년에 뵈요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TV에서는 ‘혼밥’이라 하더군요. 이렇게 혼밥을 하는 이유는 일인사업자이기 때문입니다. 나홀로 사무실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밥도 홀로 먹습니다. 혼밥하다 보니 일반식당에 들어 가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점심 때 일반식당의 경우 가장 손님이 .. 나에게 떠나는 여행 201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