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 424

명상의 달인이 되고자

명상의 달인이 되고자 아침 좌선을 마쳤다. 어제 보다 나은 아침이다. 어제는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힘들었다. 온갖 번뇌망상에 한시간 앉아 있기가 고행이나 다름 없었다. 수면과 좌선은 상관관계가 있다. 수면의 질이 좋으면 좌선의 질도 좋다. 피곤한 상태에서, 몸이 아픈 상태에서 앉아 있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 건강할 때, 한살이라도 젊을 때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오늘 좌선은 8시 12분에 시작했다. 예비동작으로 행선을 했다. 곧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예비집중 하기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 정리를 잘 하는 것이다. 근심과 걱정이 있는 상태에서 좌선을 할 수 없다. 지금 품질사고가 터져서 다시 만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수행기 2023.07.28

하루일과를 명상과 함께

하루일과를 명상과 함께 세상이 편안하다. 가만 앉아 있으니 이렇게 편안할 수 없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이런 기분을 계속 유지 하고 싶다. 이제 좌선이 정착되어 가는 것 같다. 명상공간을 만들어 놓은지 3년 되었는데 최근에야 이르러 제대로 활용하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한시간 앉아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터에 온다. 이전에는 오자마자 글쓰기에 바빴다. 맑은 정신일 때 숙제를 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글쓰기 숙제를 하지 않으면 찜찜했다. 그런데 요즘은 좌선으로 바뀌었다. 사람에게는 계기가 있다. 한번 마음 먹은 것이 있으면 그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글쓰기도 그랬다. 실의와 좌절의 나날을 보내던 40대 중후반에는 글쓰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오늘 아침 일터에 일찍 와서 먼저 한 일은 좌선하는 것이..

수행기 2023.07.26

재가수행자의 밥값

재가수행자의 밥값 지하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 식사메뉴는 생선가스이다. 소고기장국이 나왔다. 매일 메뉴는 바뀐다. 집에서 밥 먹는 것과 같다. 먹고 나면 뿌듯하다. 오늘은 남김 없이 깨끗이 비웠다. 그리고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식판을 반납했다. 오늘 점심식사는 12시 50분에 했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다. 아침에 일찍 일터에 나오기 때문에 점심 먹는 시간도 빠르다. 대개 11시대에 먹는다. 오늘 점심이 늦은 것은 좌선이 늦게 끝났기 때문이다. 좌선이 끝난 시간은 12시 40분이었다. 오전 11시 38분에 좌선을 시작해서 한시간 동안 좌선했다. 목표로 하는 한시간을 채운 것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유튜브로 보낼 수 없다. 유튜브를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것저..

수행기 2023.07.25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결국 한시간 채웠다. 오후 4시 44분에 좌선에 들어가서 5시 44분 종 칠 때까지 앉아 있었다. 며칠전부터 여러 번 시도한 후에 비로서 성취한 것이다. 한시간 좌선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도중에 한번 자세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른쪽 다리의 극심한 통증 때문이다. 평좌를 한 상태에서 다리저림 현상은 좌선을 시작하고 나서 20-30분 이후부터 나타난다. 오후 좌선은 오전과 비교했을 때 질적으로 달랐다. 오전 좌선은 사띠가 확립이 되지 않았다. 그에 따라 번뇌망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오후 좌선에서는 어느 시점에서 사띠확립이 되었다. 좌선의 생명은 사띠가 확립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사띠가 확립되지 않으면 좌선은 고행이 된다. 버티기가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 없..

수행기 2023.07.24

사무실에 경행대를 만들고

사무실에 경행대를 만들고 경행대를 만들었다. 사무실 한켠 벽을 따라 만든 것이다. 만들고 나니 그럴 듯 하게 보인다. 이제 행선을 과학적으로,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 같다. 사무실 반쪽을 명상공간으로 만들었다. 약 4평가량되는 공간이다. 양 옆에 화분 공간을 제외하면 3평된다. 명상공간에 매트를 깔았다. 두께가 15미리 되는 층간소음방지용 매트이다. 사이즈는 1.1미터에 1미터 되는 것으로 9개 깔았다. 매트 사이즈는 3.3미터 곱하기 3미터가 된다. 3평정도 되는 공간이 확보 되었다. 명상공간에서 행선도 하고 좌선도 한다. 행선을 할 때 매트 사이드로 해서 한바퀴 도는 식으로 했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매트 두께가 15미리가 되어서 쿠션이 있는 것이다. 쿠션이 있는 매트에서 행선하기가 쉽지 않다...

수행기 2023.07.20

안팍으로 생멸(生滅)에 사무치고자

안팍으로 생멸(生滅)에 사무치고자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원맨컴퍼니, 일인사업자, 일인사장이다 보니 늘 혼자 있다. 밥 먹는 것도 혼자이다. 식당에 가서 밥 먹을 때가 제일 난감하다. 테이블만 차지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느낌이 든다. 식사할 때는 주로 한식부페를 이용한다. 요즘에는 혼밥하는 사람을 배려해서 일인석이나 이인석을 마련해 놓은 식당도 있기는 하다. 가장 무난한 것은 햄버거를 먹는 것이다. 일터 근처에 롯데리아가 있어서 포장해서 먹는다. 점심특가로 가장 싼 것은 데리버거 세트로 4,500원이다. 하루종일 사무실을 지킨다. 아침 일찍 나와서 오후 일찍 나선다. 일찍 출근했으니 일찍 퇴근 하는 것이다. 프리랜서가 자기관리를 잘 하듯이 역시 자영업자는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 어영부영하다 보..

수행기 2023.07.18

명상공간용 매트를 구입하고

명상공간용 매트를 구입하고 돈을 쓰는데 신중하다. 돈을 펑펑 쓰지 않는다. 주로 중고품을 산다. 중고품 아닌 것이 없다. 차를 마시는 차기(茶器)도 중고품이다. 지역에 재활용 용품 매장이 있다. 굿윌스토어와 아름다운 가게를 말한다. 차기세트는 재활용 용품 매장에서 샀다. 만원 이내이다. 그 결과 수많은 차기 세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중고사랑은 차도 예외가 아니다. 아직까지 일생동안 한번도 새 차를 산 적이 없다. 중고차만 네 번 산 것 같다. 아직까지 중형차 이상을 타 본적이 없다. 소형차만 타다가 이제 경차에 이르렀다. 최근 사무실에 가전 제품을 들였다. 당연히 중고이다. 당근마켓에서 소형냉장고를 5만원에 구입했고, 전자레인지를 만원에 가져 왔다. 낡았지만 기능에는 문제 없다. 아껴 쓰고, 나누어 쓰..

수행기 2023.07.14

마음이 황무지가 되었을 때

마음이 황무지가 되었을 때 요 며칠 마음의 황무지를 겪었다. 황량한 들판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스산하고 음울한 느낌이었다.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고 외출을 자제하는가 하면 하루 종일 유튜브만 보다 보니 마음이 황무지가 된 것 같다. 마음의 황무지는 금방 해소된다. 경전을 열어 보면 즉시 사라진다. 니까야를 어는 순간 사라지고, 논서를 펼치는 순간 없어진다. 이것이 초기불교의 마력일 것이다. 휠체어 탄 노인들을 보면 우울한 마음은 의지할 데가 없을 때 나타난다. 하루 종일 가만 있을 때 나타난다. 이럴 때는 걸어야 한다. 공원에라도 나가서 돌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명학공원에는 형편없이 늙은 노인들이 둘레길 돌기를 하고 있다. 명학공원 주변에는 요양원이 몇 곳 있다. 일반건물에 요양원이 있는 것이다...

수행기 2023.07.13

한번 사띠가 확립되면

한번 사띠가 확립되면 지금 시각 오후 7시 4분, 하루일과가 끝났다. 오늘 한 일은 없다. 일감이 없어서 한 일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일을 했다. 글을 아침에 하나 썼고, 오후에는 좌선을 했다. 일터에 가만 앉아 있으면 할 일이 없다. 유튜브 보는 것 외 할 일이 없다. 유튜브에 빠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세월을 유튜브 보는 것으로 보낼 수 없다. 나는 수행자 아닌가? 오전에 좌선을 한번 했다. 오래 하지 못했다. 고작 27분 했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집중은 사띠가 확립되는지에 달려 있다. 사띠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온갖 번뇌망상이 일어난다. 좌선을 할 때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 마치 세상이 끝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임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

수행기 2023.07.05

명상공간에서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명상공간에서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약속은 지켜야 한다. 온라인에서 약속한 것도 약속이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늘만큼은 한시간 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침내 어제 약속을 지켰다. 하루 일과 중에 새벽시간이 소중하다. 그 다음은 아침이다. 마음이 오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새벽같은 마음, 아침같은 마음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뉴스를 접하는 순간 깨진다. 뉴스를 보지 않는다. 작년 그날 이후로 일체 보지 않는다. 가게나 식당에 들어 갔을 때도 의도적으로 피한다. 뉴스를 접하면 격정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혼탁해지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 마음이 흙탕물이 이는 것 같다. 뉴스를 보고 흥분했을 때 이념의 노예가 되기 쉽다. 주변에는 온갖 자극으로 가득하다. 특히 도시의 삶이 그..

수행기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