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살일 저녁을 굶어 보니 지금 시각은 새벽 3시 48분이다. 빠다나경을 암송하고 나서 스마트폰을 본 것이다. 정진의 경(빠다나경, Sn.3.2) 25게송을 암송하는데 30분가량 걸린다. 암송이 끝나면 빠알리 원문을 점검한다.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가 있기 때문이다. 대략 새벽 3시에 일어난 것 같다. 새벽 3시대라면 선원에서 일어날 시간이다. 새벽 4시에 첫 좌선이 있기 때문이다. 한시간 좌선이 끝나면 새벽예불이 있다. 이때 팔계를 받아 지닌다. 선원에서 살기 위한 하루낮하루밤 계에 해당된다. 미얀마 선원과 한국 선원에서 체험한 것이다. 선원에서 하루일과는 수행승과 다를 것이 없다. 재가자가 새벽에 팔계를 받아 지녔다는 것은 오늘 하루만큼은 스님처럼 살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팔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