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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네 개의 서브루틴이 돌고 있는데

매일 네 개의 서브루틴이 돌고 있는데 지금 시각 오전 7시 31분, 청소를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상쾌하다. 마대자루를 이용하여 백권당 바닥을 닦았다. 서른 개가 넘는 화분에 물을 주고 나니 바닥이 지저분해졌다. 걸레질을 하고 나니 깨끗해졌다. 이런 것도 일상이다. 누구에게나 일상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일상은 먹고 자는 것이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 배설도 없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먹고 배설하고 자는 행위를 반복한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이런 일상은 동물도 같다는 것이다. 사람도 동물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행위를 반복한다. 일상은 반복하는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다. 내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

진흙속의연꽃 2023.12.28

케이(K) 부디즘은 어디로, ‘우리가 구산(九山)이다’를 보고

케이(K) 부디즘은 어디로, ‘우리가 구산(九山)이다’를 보고 스님에게 카톡이 왔다. 스님은 아무 설명 없이 하나의 링크를 올려 놓았다. 유튜브영상의 제목은‘우리가 구산(九山)이다(https://youtu.be/q3YVlkiNShY?si=cnjCuukyuHGRcqty )’라고 되어 있다. 혜월스님이 보내 온 것이다. 영상은 송광사TV에서 만든 것이다. 영상은 56분으로 꽤 긴 길이이다. 구산스님의 입적 4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것으로 외국인 제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영상은 외국인 제자들의 구산스님에 대한 추억과 회고로 이루어져 있다. 버스웰이나 배철러와 같은 이름이 익은 외국인 제자들도 있다. 구산스님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구산스님이 떠난 지 올해로 40년 되었다고 한다...

진흙속의연꽃 2023.12.27

머리를 떨어뜨리게 하는 어리석은 자의 지식과 기술

머리를 떨어뜨리게 하는 어리석은 자의 지식과 기술 유튜브에서 CBS 대기자가 말한 것을 들었다. 대기자의 말을 들어 보면 한국정치의 앞날은 비관적이다. 더 나아가 인류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비관적이다. 사람들은 희망을 노래한다. 또한 사람들은 행복을 말한다. 과연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일까? 오취적 관점에서 인간을 보면 희망을 노래하고 행복을 말하는 것은 보통사람들이 바라는 희망사항인지 모른다. 한국에서는 최악의 무능대통령을 가진 바 있다. 머리가 텅 비었어도 사람들은 대통령을 만들어 주었다. 한국에서는 최악의 부패한 대통령을 가진 바 있다. 전과와 사기가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통령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자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었다. 누가 만들어 주었는가?..

진흙속의연꽃 2023.12.26

빠알리어를 배워서 어디에다 써먹을까?

빠알리어를 배워서 어디에다 써먹을까? 오늘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이른 아침 백권당 가는 길에 눈길을 걸어 갔다. 밟을 때마다 “뽀드득, 뽀드득”하는 소리가 났다. 앙상한 나뭇가지와 추위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자에는 보상하고도 남을만한 하늘의 선물이다. 매일 똑 같은 일상이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는 것이 대표적인 일상이다. 아지트로 가서 아침을 먹고 글을 쓰고 명상을 하고 경전을 읽는 것도 일상이다.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 되었다. 그것은 빠알리어문법공부를 하는 것이다. 현재 네 개의 루틴이 돌아가고 있다. 배고프면 자고 졸리면 자는 것이 메인루틴이라면, 글쓰기를 하고, 명상을 하고, 경전을 읽고, 빠알리문법공부를 하는 것은 서브루틴에 해당된다. 일상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게..

빠알리어 공부 2023.12.25

116권 진흙속의연꽃 2019 II, 차라리 내가 바꾸는 것이 더 낫다

116권 진흙속의연꽃 2019 II, 차라리 내가 바꾸는 것이 더 낫다 계절의 변화는 한치도 예외 없는 것 같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것이다. 그것도 무척 춥고 무척 덥다. 지난 여름을 생각해 본다. 여름나기가 무척 힘들었다. 특히 열대야는 참을 수 없었다. 차라리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겨울이 휠씬 더 낫다고 생각했다. 열대야 트라우마는 꽤 오래 계속되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지만 고통스러운 열대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침내 요즘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혹독한 추위에 열대야는 먼 날의 기억이 되었다. 오늘도 백권당 아지트로 오늘도 백권당으로 왔다. 그것도 아침 일찍 왔다. 눈만 뜨면 오는 것이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걸어 왔다. 눈만 빼고 모두 가렸다. 마치 굴러다니는..

책만들기 2023.12.23

마트에서 산 동지팥죽

마트에서 산 동지팥죽 오늘은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음의 기운이 최고조에 이르는 날이다. 반면에 양의 기운은 최저점에 떨어지는 날이다. 무엇이든지 차면 기운다. 밤의 길이는 오늘을 정점으로 점차 짧아진다. 낮의 길이는 오늘을 저점으로 점차 길어진다. 마치 시소타는 것 같다. 오늘 올해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 날씨이다. 무려 영하 13도이다. 거리의 가로수는 앙상하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이제까지 늘 패배의 연속이었다. 낮이 계속 짧아졌다. 나뭇잎은 다 졌다. 날씨는 점차 추워졌다. 죽음과도 같은 계절이 왔다. 이럴 때 동지는 한줄기 빛을 보는 것과 같다. 오늘 바닥을 확인 했다. 대세하락이 멈춘 것이다.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더구나 1월 1일이 되면 해가 바뀐다...

진정으로 홀로 지내는 자는?

진정으로 홀로 지내는 자는? 백권당의 아침이다.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하얀 여백을 대하고 있다. 오늘도 힘차게 달리는 거다. 오늘 아침 일터로 나오는 길에 무장을 단단히 했다. 영하 13도가 어떤 추위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귀와 손이다. 귀를 막기 위해서 목티를 둘러 썼다. 머리와 귀가 보호된다. 목이 노출되기 때문에 목도리를 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장갑도 역시 필수품이다. 두툼한 외투를 입었다. 내것이 아니다. 아들 것이다. 아들 옷은 수없이 많다. 남아 돌아서 내가 입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치가 심한 것 같다. 외투입고 외투모자를 썼다. 눈만 나오는 모습이다. 밖에 나서니 하나도 춥지 않다. 일터까지 1.3키로거리를 20여분 걸어가야 한다. 사시사철 늘 다니는 ..

담마의 거울 2023.12.22

공부하는 삶은 아름답다, 빠알리문법 공부모임 첫날에

공부하는 삶은 아름답다, 빠알리문법 공부모임 첫날에 수리산 수리천 약수터로 물 뜨러 갈 때 본 것이 있다. 그것은 노인들이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노인들은 안양상고 학생들이다. 오늘날 안양상고는 노인들의 교육기관이 된 듯 하다. 한글을 모르는 노인, 배움을 갈망하는 노인들이 대상이 되었다. 안양상고 별관 건물 교실에서는 머리가 백발인 여성노인들이 컴퓨터 수업을 받고 있었다. 창 바깥에서 본 것이다. 세상에는 갖가지 강좌가 있다. 주민센터 플레카드를 보면 갖가지 배움에 대한 강좌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우고 익히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즐기는 삶과 공부하는 삶 대부분 사람들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책도 읽으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감각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빠알리어 공부 2023.12.21

빠알리 문법 수업을 앞두고 예습하다

빠알리 문법 예습을 하고 오늘 빠알리 문법 수업 있는 날이다. 수업을 앞두고 예습을 했다. 3과까지 마쳤다. 빠알리 문법교재는 총 32과까지 있다. 수업이 12번 있으므로 단순히 계산하면 한번 수업 있을 때 3과까지 진도가 나간다. 오늘 수업을 앞두고 3과까지 예습한 것이다. 무엇이든지 처음 하기가 쉽지 않다. 낯설고 두렵기까지 하다. 처음 배우는 외국어의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영어 배울 때도 그랬고 일본어 배울 때도 그랬다. 대학 때 일본어를 처음 접했다. 앞으로 취직하면 일본어는 필수라고들 말했다. 공대 중에서도 특히 전자공학과는 일본어를 알아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다. 80년대 초반 당시 일본은 전자왕국이었다. 일본어를 배울 때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 가장 기초적인 문법 강좌..

빠알리어 공부 2023.12.20

하나 둘 따뜻한 남쪽나라로

하나 둘 따뜻한 남쪽나라로 오늘 영하 1도이다. 어제보다 무려 5도가 낮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보니 ‘한파주의보 해제’라고 떠 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틀 전에는 무려 영하 10도가 되었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다. 외출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뜨뜻한 아랫목이 그립다. 요즘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에스엔에스에서 본 것이다. 패키지 관광여행이 아니라 살러 가는 것이다. 이른바 한달살이, 두달살이, 세달살이에 대한 것이다. 남쪽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은 유한계층임에 틀림 없다. 삶의 여유가 있어서 떠나는 것이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아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산업화시대에 농촌에서 이농현상이 있었다. 떠날 사람은 다 떠났을 때 “무지랭이들..

진흙속의연꽃 202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