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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과 꺼짐을 네 단계씩 새겼는데, 재가안거 71일차

부품과 꺼짐을 네 단계씩 새겼는데, 재가안거 71일차 확실히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좌선을 말한다. 막 명상을 마쳤을 때 세상은 청정하다. 막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개운하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을 때 “아,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오늘은 재가안거 71일째이다. 오늘 한시간 좌선을 했다. 아침 8시 51분에 시작해서 9시 51분에 끝냈다. 한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좌선은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오늘 아침이 그랬다. 앉은지 20분가량 되었을 때 혼침이 왔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리운 것이었다. 명상 중에 잠이 올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전에 따르면, 부처님 가르침을 생각하는 방법이 있고, 광명에 마음을 두는 방법이 있고, 이를 악무는 방법 등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자는 것이..

수행기 2023.10.09

이 고뇌의 강을 건너 저 이지(異地)의 나라로, 재가안거 70일차

이 고뇌의 강을 건너 저 이지(異地)의 나라로, 재가안거 70일차 “이 고뇌의 강을 건너 니르바나, 저 이지의 나라에 가라.”이 말은 법구경에 나온다. 석지현 스님이 번역한 것을 말한다. 이 경구에서 “이 고뇌의 강을 건너”라는 말에 마음이 갔다. 그래서 한때 블로그 제목을 ‘이 고뇌의 강을 건너’라고 했다. 오늘은 재가안거 70일째이다. 숫자 7을 기록했다. 일곱 번째 맞는 10일이다. 또한 오늘은 일요일이다. 오늘로서 재가안거 10번째 맞는 일요일이다. 오늘 일요일 외출계획이 있다. 평소와 달리 서둘러야 한다. 좌선도 30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알람은 이전대로 한시간으로 세팅해 놓았다. 좌선은 7시 20분에 시작해서 7시 55분에 끝났다. 35분 좌선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지(異地)의 세계에 있는 ..

수행기 2023.10.08

104권 외국성지순례기 V 일본중부 2018, 일본 안의 한국절 금강사에서

104권 외국성지순례기 V 일본중부 2018, 일본 안의 한국절 금강사에서 해외 성지순례를 가면 반드시 순례기를 작성한다. 순례기 없는 성지순례는 상상할 수 없다. 2018년 4월 일본 중부지방 성지순례도 그랬다. 일본 나가노현에 금강사가 있다. 교포가 세운 절이다. 이차세계대전에서 광부 등 징용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교포들이 만든 절이다. 2018년 법현스님이 주지로 취임하게 되어서 순례단이 떠나게 되었다. 이에 ‘104 외국성지순례기 V 일본중부 2018’라는 제목으로 책을 만들었다. 모두 5개의 글이 실려 있다. 참고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 추부(中部)지방의 자존심 나고야성과 긴샤치(金鯱) 2.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촬영장소 스와호(諏訪湖) 3. “저는 불교를..

책만들기 2023.10.07

고독한 수행자, 재가안거 69일차

고독한 수행자, 재가안거 69일차 결국은 혼자 가야 하는 길이다. 아무도 함께 이 길을 갈 수 없다. 죽음이 왔을 때 혼자 가야 하듯이, 도와 과의 길도 혼자 가야 한다. 오늘은 재가안거 69일째이다. 평소와 다름 없는 나날이다. 백권당에 와서 아침을 먹는다. 감자와 고구마와 계란과 치즈 들어간 모닝 빵 한 개를 꿀물과 함께 먹는다. 오래 되었다. 이런 식단이 아침에 가장 부담 없다. 식사를 마친 다음에는 커피를 마신다. 분쇄된 커피를 드립하여 마신다. 이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커피만 마신다. 식사를 할 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먹는 것에만 집중한다. 아침을 먹자 마자 좌선에 들어가지 않는다. 최소한 한시간 뜸을 들인다. 백권당 정리정돈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정리정돈이 되지 않으면 ..

수행기 2023.10.07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재가안거 68일차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재가안거 68일차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좌선 중에 속으로 말한 것이다. 이 평안, 이 평화, 이 행복을 계속 누리고 싶었다. 이렇게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재가안거 68일째이다. 오늘 자리에 앉았을 때 어제와 같을 것인지 의문했다. 그것은 앉아 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좌선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제 보다 더 빨리 평화가 찾아 왔다.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이다. 매일 똑 같은 일상이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잠을 자는 일상을 말한다.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한다. 일이 없이 보내는 것도 일일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빈부귀천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간은 인정사정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똑같이 맞이하는 낮과 밤이다. 세월이 많이..

수행기 2023.10.06

103권 담마와나선원, 법의 거울로 자신을 액면 그대로 비추어 보았을 때

103권 담마와나선원, 법의 거울로 자신을 액면 그대로 비추어 보았을 때 나의 선택은 옳았는가? 지나고 나면 드러난다. 그러나 현재 나의 선택은 최상의 선택이 된다.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다. 설령 미래에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나의 선택에는 확신이 있다. 테라와다불교도 그렇다. 불교를 종교로 하고 있다. 이는 선택에 따른 것이다. 전에 타종교를 겪어 본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불교보다 더 나은 종교가 있다면 그쪽으로 갈 것이다. 불교도 불교 나름이다. 수많은 종파의 불교가 있다. 수많은 전통의 불교가 있다. 그 중에서도 테라와다불교를 선택했다.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왜 그럴까? 그것은 디지털불교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직장생활 할 ..

책만들기 2023.10.05

나는 언제나 소음을 찰나생찰나멸로 새길 수 있을까? 재가안거 67일차

나는 언제나 소음을 찰나생찰나멸로 새길 수 있을까? 재가안거 67일차 이 상태는 무엇일까? 지극히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가 좋아서 이 상태를 유지하고자 했다. 어제 보다 빨리 온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좌선 한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오늘 재가안거 67일째이다. 오늘 컨디션은 좋다. 날씨도 좋다. 아침에 18도인데 이 정도가 최적의 날씨인 것 같다. 온도와 습도가 적당해서 그런지 백권당으로 향하는 아침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요즘 의도적으로 잠을 많이 자고자 한다. 전에는 새벽에 깨면 다시 자지 않았다. 그 시간에 엄지치기를 했다. 스마트폰 자판을 쳐서 글을 쓴 것이다. 그렇게 두 시간 가량 집중하면 피곤했다. 요즘 재가안거기간이다. 일체 언어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 당연히 새벽에 엄지치기도..

수행기 2023.10.05

도량은 청정하게, 재가안거 66일차

도량은 청정하게, 재가안거 66일차 “이게 무슨 소리지?”좌선 중에 소리가 들린다. 우직끈 하는 소리이다. 세 번 연달아 났고 조금 있다 한번 더 났다. 책장에 책이 무거워서 나무가 무너지는 소리일까? 냉장고에서 나는 소리일까? 잘 알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소리가 났다는 사실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66일째이다. 오늘 컨디션은 좋다. 그 동안 괴로웠던 등의 한기는 말끔히 사라졌다. 아마 잠을 충분히 잤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며칠 동안 6시 넘어서 일어난다. 이전에는 잠에서 깨면 일어났다. 그러다 보니 새벽 4시대가 많았다. 3시대도 있었다. 심지어는 2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잠에서 깼을 때 6시까지 있고자 했다. 그 결과 몸상태가 대체로 좋아 졌다. 잠이 보약이다. 잠을 잘 자면 면역력도 강화된다. ..

수행기 2023.10.04

수행자가 밤낮으로 빛나는 것은, 재가안거 65일차

수행자가 밤낮으로 빛나는 것은, 재가안거 65일차 오늘은 행사가 있는 날이다. 시간이 없다. 아침에 일찍 나와 좌선을 하고 후기를 써야 한다. 속도전이다. 좌선을 속도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없다. 수행은 욕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모두 내려 놓은 상태에서 좌선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후기는 속도전 할 수 있다. 오늘은 재가안거 65일차이다. 오늘 오전에 옥천에 가기로 했다. 8시 반에는 출발해야 한다. 좌선할 시간이 없다. 다녀 와서 할까도 생각했다. 저녁에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그만 두었다. 일찍 나오면 되기 때문이다.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백권당에 나왔다. 도착하니 6시 45분이다. 준비해 온 감자와 고구마, 계란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30분만 좌선해야 한다. 자리에 ..

수행기 2023.10.03

그냥 이대로 계속 있고 싶었다, 재가안거 64일차

그냥 이대로 계속 있고 싶었다, 재가안거 64일차 지금 시각은 오전 10시 32분이다. 좌선이 끝난 지 9분만에 쓰는 것이다. 속된 말로 “따끈따뜬한” 글이다. 마음은 맑다. 무려 1시간 46분 좌선 했다. 마음이 청정한 상태에서 글을 쓰는 것이다. 오늘 재가안거 64일째이다. 추석연휴 영향이어서인지 세상이 조용한 것 같다. 백권당이 있는 복도 양 옆에는 사무실이 9개 있다. 내가 유일한 것 같다. 오늘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가슴 아래 배꼽 위에 통증이 왔다. 이런 일은 종종 있다. 십년 이상 된 것 같다. 이런 일이 있으면 사람들은 병원에 가라고 한다. 오늘날 병원은 구원의 장소와도 같다.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러나 몸은 회복력이 있다. 아프다가도 시간 지나면 낫..

수행기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