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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 중에 숫자를 세어 보았더니, 재가안거 55일차

좌선 중에 숫자를 세어 보았더니, 재가안거 55일차 빠다나경에 “비빠락깜마 지비땅 요가케맛사 빳띠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선정을 닦아서 멍에로부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뜻이다. 부처님 6년 고행을 끝내고 네란자라 강가에서 용맹정진한 것을 말한다. 이에 훨씬 못미치지만 좌선을 하다 보면 때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재가안거 55일째이다. 오늘 컨디션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약간 한기가 있기는 하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 어제 저녁 금요니까야모임 갔었을 때 약간 힘들었다. 안양에서 고양까지 승용차로 두 시간 가까이 달려 간 것이 피곤한 것이다. 간신히 두 시간 앉아 있다 온 셈이었다.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요즘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좌선이다. 매일 한시간 좌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

수행기 2023.09.23

빤냐와로 스님의 명언, 재가안거 54일차

빤냐와로 스님의 명언, 재가안거 54일차 오늘 좌선은 실패 했다. 한시간 내내 망상으로 보내다가 끝났다. 이런 날은 없었다. 최악의 날이다. 그럼에도 한시간 채웠다. 비록 망상으로 보냈지만 한시간 눈을 감고 있는 효과는 대단했다. 이전과 이후의 기분 상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54일째이다.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이다. 몸이 그렇다는 것이다. 지난 밤에는 깨지 않고 잤다. 잠이 보약이다. 잠을 잘 자야 면역력이 생긴다. 수면제를 먹고서라도 잠을 자야 하는 이유에 해당된다. 지난 일주일 힘들었다. 몸이 따라 주지 않아서 고통스러웠다. 몸에 한기가 있는 상태에서 일감이 들어 왔고 더구나 행사까지 있었다. 모두 피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일은 피할 수 없다. 일감이 들어 왔을 때 납기 내에 맞추어..

수행기 2023.09.22

행선할 때 마음이 충만했다, 재가안거 53일차

행선할 때 마음이 충만했다, 재가안거 53일차 현재 시각은 새벽 5시 3분, 행선 후기를 쓰고 있다. 오늘 재가안거에서는 행선에 대해서 쓰고자 하는 것이다. 잠에서 깼다. 더 자려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시계를 보니 2시 반이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다. 대체 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새벽시간은 자기계발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부지런한 자는 새벽에 일어나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나에게는 루틴이 있다. 이를 일상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일감이 있어서 일이 있으면 일을 한다. 일이 없으면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갖가지 의무적인 일을 한다. 글쓰기, 경전읽기, 암송하기, 책만들기, 순례기, 수행기는 일상이다. 요즘에는 재가안거라 하여 행..

수행기 2023.09.21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눈부처학교 10기 3강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눈부처학교 10기 3강 답이 없다. 절망적 상황이다. 기후에 대한 강의나 강연, 유튜브를 보면 절망적이다. 요즘 말로 ‘노답’이다. 어떤 이는 임계점이 7년 남았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5년 남았다고 말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내일도 먹고 마시고 즐기며 살아간다. 눈부처학교에 가기 위해서 전철을 탔다. 명학역에서 종로2가역까지는 50분 가량 걸린다. 학교가 7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5시 반이 되면 떠나야 한다. 전철에서는 마스크를 쓴다. 요즘 마스크 쓰는 사람을 볼 수 없다. 불과 1년만에 세상이 바뀌었다.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기 때문이다. 전철과 지하철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호흡은 저절로 새기는 마음도 저절로, 재가안거 52일차

호흡은 저절로 새기는 마음도 저절로, 재가안거 52일차 참으로 편안하고 아늑하다. 이대로 계속 있고 싶다. 여기는 또 다른 세계이다. 눈을 감고 앉아 있으나 현실을 벗어난 나만의 세계에 있다. 이런 맛에 좌선하는 것인지 모른다. 오늘은 재가안거 52일째이다. 컨디션은 대체로 좋다. 잠은 잘 잤다. 등의 한기도 없어졌다. 오늘 좌선은 잘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또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어떤 이는 요즘 같은 날씨에 대하여 가을장마라고 말한다. 세차게 내리는 비에 감이 다 떨어졌다고 한탄 하는 이도 있다. 농작물 피해가 막심한 것 같다. 사람들은 날씨에 영향 받는다. 그날 날씨가 우중충하면 기분도 우울해진다. 햇볕이 쨍쨍하면 마음도 밝아 진다. 그러나 전천후 날씨가 있다. 좌선하면 날씨에 영향 받지 ..

수행기 2023.09.20

오늘 죽어도 좋다, 재가안거 51일차

오늘 죽어도 좋다, 재가안거 51일차 피곤한 자에게 길은 멀다고 했다. 좌선하는 자에게 한시간은 아득하다. 피곤에 지친 나그네는 얼마를 더 가야 할 지 모른다. 눈을 감고 앉아 있는 자는 언제 알람이 울릴지 알 수 없다. 오늘 좌선이 그랬다. 재가안거 51일째이다. 오늘 좌선은 망상으로 보냈다. 도대체 집중이 되지 않는다. 호흡을 볼 수 없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보고자 했으나 이내 망상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만다. 왜 이렇게 집중이 안되는 것일까? 아무래도 약인 것 같다. 어제 저녁에 잠이 오지 않아 수면제를 먹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자정이 되기 전에 반개를 먹었다. 그래도 잠이 오지 않아 새벽에 깬 상태로 있었다. 새벽에 다시 반개를 먹었다.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자는 둥 마는 둥 했다고 ..

수행기 2023.09.19

수행자의 밥상

수행자의 밥상 “아직 그 업보에 맞닥뜨리지만 부채 없이 음식을 즐기네.” (M86) 이 말은 앙굴리말라 장로가 게송으로 읊은 것이다. 연쇄살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 앙굴리말라가 부처님에게 귀의 하여 부채 없이 음식을 수용하는 것에 대하여 노래한 것이다. 오늘도 도시락을 싸왔다. 아침과 점심을 일터에서 먹었다. 아침은 감자와 고구마와 식빵으로 먹었다. 점심은 밥을 싸왔다. 국도 가져 왔다. 미역국을 가져 왔다. 재가수행자의 점심은 진화하고 있다. 이제 국이 등장했다. 이전에는 분말용 스프 같은 것이었다. 된장과 양념을 작은 비닐 쌀 것에 담은 것이다. 이번에는 집에서 먹던 미역국을 가져 왔다. 오늘 아침 식사는 만족했다. 고구마 반쪽과 감자 반쪽과 계란 하나, 그리고 샌드위치 한쪽에 치즈를 첨가했다. 마실 ..

음식절제 2023.09.18

“분노가 네 것입니까?” 재가안거 50일차

“분노가 네 것입니까?” 재가안거 50일차 “분노가 네 것입니까?”이 말에 사무쳤다. 어제 저녁 잠자기 전 유튜브에서 들은 것이다. 빤냐와로 스님이 8년전에 법문한 것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50일차이다. 마침내 50이라는 숫자를 찍었다. 그러나 아직도 한참 남았다. 90일 안거에서 40일 남았다. 이제 반을 넘었을 뿐이다. 오늘 한시간 앉아 있었다. 오전 8시 3분부터 9시 3분까지 앉아 있었다. 지루했다. 시계를 두 번 쳐다 보았다. 집중이 되지 않았다. 가면 갈수록 혼침이 계속 되었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망상이 일어났다. 나이 먹어서 앉아 있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은 고역이다. 한시간 버티기가 고문당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한시간을 채워야 한다. ..

수행기 2023.09.18

함께 배우고 함께 깨우치는 공동체를 위하여, 2023년 정평불 활인선원 수련회

함께 배우고 함께 깨우치는 공동체를 위하여, 2023년 정평불 활인선원 수련회 비가 추적추적 하염없이 내린다. 밤새도록 내릴 것 같다. 산사에서 내리는 가을 장마비가 거세다. 그러나 여기 전천후 사람들이 있다. 폭우를 뚫고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정평불 2023년 수련회가 열렸다. 안성 죽산에 있는 활인선원에서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열린 것이다. 정평불 수련회는 매년 열렸다. 주로 여름에 열렸다. 코로나 때는 3년동안 열리지 못했다. 작년 코로나가 약해지자 이곳 활인선원에서 열렸다. 신대승네트워크와 함께 열린 연합수련회가 되었다. 이런 꿈을 꾸어 본다. 재가불교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서 수련회 하는 것이다. 1박2일 수련회 하는 것이다. 작년 신대승과 정평불의 연합수련회는 그런 가능성을 보..

오늘은 청파동 담마와나선원 반철법회 가는 날, 재가안거 49일차

오늘은 청파동 담마와나선원 반철법회 가는 날, 재가안거 49일차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이대로 그냥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몸은 나른하다. 감기 기운이 있어서 등에 약간 한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앉아 있으니 여기가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49일째이다. 오늘 담마와나선원에 가기로 했다. 특별초청법회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반철법회’인지 모른다. 이번 안거에서 딱 중간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초청법회 법사는 ‘담마위하리스님’이다. 이름은 익숙하다. 언젠가 한번 보았을지 모른다. 혹시 그 스님이 아닌지 모르겠다. 내 글을 잘 보고 있다고 말한 그 스님을 말한다. 오늘은 본래 정진산행 가는 날이다. 요즘 가을장마 이어서일까 매일 비가 온다. 어제도 하루 종일 비가 왔다. 그제도 왔..

수행기 20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