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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시대에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푸드는? 차제매식 52 -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

K푸드 시대에 한국인의 진정한 소울푸드는? 차제매식 52 - 순대국과 뼈다귀해장국 천객만래(千客萬來), 모든 장사하는 사람들의 바램일 것이다. 사업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천명의 고객이 만 번 왔을 때 장사나 사업이 번창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점심 때 그런 기미를 보았다. 점심시간이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먹기로 했다. 잘 먹기로 한 것이다. 모처럼 일감이 들어왔다. 월요일 납기를 앞두고 주말에 작업했다. 마침내 오늘 오전 끝냈다. 메일로 자료를 보내고 나자 홀가분했다.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학생 때 시험을 치룬 자가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서 디스코텍에 가는 것 같다.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가 하루일과를 끝내고 삼겹살에 소주를 찾는 것과 같다. 오늘은 밖에서 기름진 음식으로 먹기로 했다. 일이 있..

음식절제 2023.10.16

위빠사나 명상을 하면 병이 치유된다는데, 재가안거 76일차

위빠사나 명상을 하면 병이 치유된다는데, 재가안거 76일차 알람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 한시간이 매우 지루했다. 마침내 알람이 울렸을 때 해방되는 것 같았다. 한시간 앉아 있기로 했으니 앉아 있어야 했다. 도중에 다리를 풀려고도 생각했으나 악으로 깡으로 오기로 버텼다. 오늘 좌선은 근자에 최악이었다. 오늘은 재가안거 76일째이다. 몸이 편치 않다. 갑자기 등에 한기가 들었다. 한기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랜만에 일감이 들어 왔다.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때 일감이 있다는 것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것이다. 어떤 일은 급하다. 납기가 급한 것이다. 빨리 해달라고 한다.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설계를 완료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주말작업을 ..

수행기 2023.10.15

느낌의 변화를 분명히 알아야, 재가안거 75일차

느낌의 변화를 분명히 알아야, 재가안거 75일차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억만장자가 부럽지 않다. 부귀영화도 부럽지 않다. 그냥 이대로 앉아 있고 싶다. 밖에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고 천둥번개가 쳐도 눈을 감으면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피난처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75일째이다. 오늘은 토요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모두 집에 있는 것 같다. 일터가 있는 빌딩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백권당에 6시 46분에 도착했다. 안거에 주말은 없다. 주말이라고 해서 안거를 쉬는 것은 아니다. 비 온다고 전쟁하지 않은 것은 아니듯이 안거는 날씨와 무관하다. 안거를 마치는 그날까지 강행군 하는 것이다. 이번 안거에서 목표로 둔 것이 있다. 그것은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다. 한시간 앉아 있기가 힘들어서 ..

수행기 2023.10.14

이번 생에 발판이라도, 재가안거 74일차

이번 생에 발판이라도, 재가안거 74일차 좌선 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스마트폰이 진동한 것이다. 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받으면 집중이 깨져 버린다. 말을 하는 순간 언어적 행위로 인하여 명상은 그것으로 끝이다. 무시하기로 했다. 진동이 아닌 무음으로 했어야 했다. 오늘은 재가안거 74일째이다. 오늘 좌선은 대체로 성공적이다. 어제 보다는 나았다. 번뇌망상이 덜 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평안해서 그대로 이대로 있고 싶었다. 배의 부품과 꺼짐에 집중했다. 주관찰 대상을 새기는 것이다. 초반에 잡지 못하면 번뇌망상으로 보내기 쉽다. 초반부터 배의 움직임에 마음을 기울인 것이다. 좌선 중에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을 때 부러울 것이 없다. 재벌이라 해서 이런 행복이 있을까? 돈이 많으면 감각적 욕망에 탐닉하..

수행기 2023.10.13

북콘서트 부작용 극복을 위하여

북콘서트 부작용 극복을 위하여 결국 북콘서트를 하기로 했다. 담마와나 북콘서트를 말한다. 북콘서트를 두 번 했다.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금품을 가져 온 것이다. 담마와나 북콘서트를 앞두고 고민했다.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미 공표한 바 있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묘안을 생각해 보고자 했다. 백권당에서 하지 않고 담마와나 선원에서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금품을 가져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굳어질 때에 B도반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북콘서트를 알리라는 것이다. B도반에게 북콘서트 부작용에 대해서 글로 남겼다. 이에 도반은 "ㅋ~ 그 마음을 받아주시고 워낙 보시도 많이 하시니 또 회향하시면 되지않을까요?주소 알려주시면 담마와나팀 상황되는 분들 같이 가뵙겠슴다..

담마와나선원 2023.10.12

똑똑 떨어지도록 새겨야 하는데, 재가안거 73일차

똑똑 떨어지도록 새겨야 하는데, 재가안거 73일차 마음이 청정하면 중생도 청정하다고 했다. 심청정이면 국토청정과도 같은 말이다. 한시간 좌선을 마치고 창을 바라보니 세상이 평화롭다. 아침햇살에 식물은 빛난다. 이런 맛에 명상하는지 모른다. 오늘은 재가안거 73일째이다. 오늘은 7시 34분에 자리에 앉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배의 부품과 꺼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그런 다짐은 몇 분 지나지 않아 무산된다. 망상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떤 불교전통에서는 ‘번뇌즉보리’라고 했다. 번뇌가 곧 깨달음이라는 말이다. 번뇌가 어떻게 깨달음이 될 수 있을까? 번뇌가 번뇌인줄 알면 깨달음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마치 법구경에서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음을 알면 그로써 현명한 자가 된..

수행기 2023.10.12

선택적 윤회

선택적 윤회 일터에 가다 본 것이 있다. 어느 아파트단지 앞에서 어떤 사람이 개의 똥을 치우고 있었다. 준비한 휴지로 똥을 담아 준비된 비닐에 넣는 것을 보았다. 이쯤 되면 개는 상팔자가 된다. 어느 스님은 개를 키운다. 그런데 이번에 개가 출산을 했다는 것이다. 임신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출산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3년전에도 출산을 했었다. 스님은 출산한 개에 대하여 보살이라고 말한다. 보살 개가 출산하자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이쯤 되면 개는 상팔자가 된다. 스님은 아비 개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비 개는 출산할 때가 되었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씨만 전달해 준 것이다. 절에서 사는 개는 새끼를 네 마리 낳았다. 어느 것이든지 새끼는 귀엽다. 스님은 ..

수행에 진전이 없는데, 재가안거 72일차

수행에 진전이 없는데, 재가안거 72일차 수행에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퇴보하는 것 같다. 오늘 한시간 좌선에서는 망상이 지배했다. 마음이 탈탈 털린 것 같았다.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오늘은 재가안거 72일째이다. 행선을 먼저 했다. 막바로 앉았을 때 졸음이 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행선을 20분 가까이한 다음에 자리에 앉았다. 좌선은 8시 24분에 시작되었다. 한시간 알람 설정한 것에 대하여 시작버튼을 눌렀다. 아래로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한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언제나 그렇듯이 좌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오늘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라고 다짐한다. 배의 부품과 꺼짐을 놓치지 않고 새기겠다는 말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망상에 마음이 털리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수행기 2023.10.11

졸음을 어찌할 것인가? 재가안거 72일차

졸음을 어찌할 것인가? 재가안거 72일차 매번 졸음과의 전쟁에서 패한다.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자리에 앉은지 십여분이 지나면 졸음이 온다. 이럴 때 손님이라도 오면 좋을 것 같다. 통증을 말한다. 다리저림과 같은 통증을 말한다. 그러나 손님도 없을 때 졸음을 참을 수 없다.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재가안거 72일째이다. 자리에는 8시 9분에 앉았다. 자리에서 일어선 시각은 8시 42분이다. 자리에 33분 앉아 있었다. 졸음이 와서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흔히 수마(睡魔)라고 한다. 잠의 악마라는 뜻이다. 좌선 중에도 수마가 있다. 자리에 앉았을 때 해태와 혼침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수마는 경전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수타니파타 빠다나경(정진의 경, Sn.3.2)..

수행기 2023.10.10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얘네들은 어디서 왔을까?" 어느 스님이 페이스북에 써 놓은 말이다. 개 밥그릇에는 미역국이 있다. 개가 새끼를 네 마리 낳은 것이다. "불쌍한 중생들."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3년 전에도 똑같은 글을 달았다. 그 어미개는 3년 전에도 출산을 했었다. 스님은 "인간도 불쌍하지요."라고 답글을 달았다. 개새끼나 아기나 불쌍한 중생임에 틀림없다. 개는 새끼 때는 귀여우나 점차 커가면 개다워진다. 나중에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관심도 없다.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 사진을 보니 개새끼들은 막 태어난 것이다. 난지 하루도 되지 않은 것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개의 형태는 갖추었다는 것이다. 눈도 뜨지 못한 개새끼들은 어미 품안에 있다. 과연 얼마나 오래 있을까? 젖을 뗄 ..

진흙속의연꽃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