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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 중에 무심코 코를 만졌는데, 재가안거 48일차

좌선 중에 무심코 코를 만졌는데, 재가안거 48일차 좌선 중에 무심코 왼손이 코를 만지게 되었다. 코 부위가 간지러워서 손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사띠 하는 중에 무심코 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다시 손을 들어 코를 만졌다. 손의 동작을 새기며 만진 것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48일째이다. 오늘 좌선은 30분 했다. 시간이 없다. 일감이 있어서 마무리 작업해야 한다. 주말인 오늘과 내일 밤낮으로 해야 한다. 후기도 30분 이내로 끝내야 한다. 수행에 들어 갈 때는 주변정리를 하라고 했다. 주변에 정리가 되지 않았을 때 집중할 수가 없다. 가정이나 직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먼저 해결 해야 한다. 지금 품질사고가 터졌는데 어떻게 태연히 앉아 있을 수 있겠는가? 올해 7월..

수행기 2023.09.16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만나면, 재가안거 47일차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을 만나면, 재가안거 47일차 좌선이 끝난지 10분이 되었다. 10분이 지난 후에 자판을 치고 있다. 그 사이에 화장실에 가고 원두커피를 내렸다. 원두커피를 마셔가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생생하고 따끈따끈한 글이 될 것 같다. 좌선이 끝나자 마자 글을 쓰면 있는 그대로 쓸 수 있다. 그 사이에 뉴스를 본다든가, 유튜브를 본다든가, 에스엔에스를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타인의 주의나 주장에 휘말리지 않는다. 오늘은 재가안거 47일차이다. 언제나 변함 없이 오전만 되면 자리에 앉는다. 자리에 앉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다. 업체 담당들 출근하기 전에 끝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전화가 걸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좌선시간은 정해진 시간이 없다. 가장 안정된 때에 자리를 앉는다. 일찍 오면 ..

수행기 2023.09.15

도시락의 진화

도시락의 진화 오늘 점심은 푸짐하다. 탁자에 깔아 놓으니 반찬이 10개가 된다. 김과 국이 추가 되었다. 갈수록 밥상이 진화하는 것 같다. 점심 때 일터에서 밥을 먹는다. 밥은 싸 온다. 도시락을 가져 오는 것이다. 반찬은 미리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 매일 밥만 가져 오면 된다. 오늘 아침 밥을 쌀 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된장국이다. 그렇다고 사무실에서 된장국을 끓여 먹을 수 없다. 그때 이전에 먹던 된장국이 생각났다. 간이된장국을 말한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다. 된장도 자판기에서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몇 달 전 된장국용 포장을 선물 받았다. 누군가 준 것이다. 마치 라면 스프봉지에 든 것처럼 된장과 양념재료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간..

음식절제 2023.09.14

복부새김은 집과 가정과 일터에 이어 네 번째 피난처, 재가안거 46일차

복부새김은 집과 가정과 일터에 이어 네 번째 피난처, 재가안거 46일차 돌아 갈 집이 있기에 길을 떠난다. 돌아갈 집이 없다면 정처없이 떠돌것이다. 해가 어스름한 무렵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할 때 집으로 향한다. 장기간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다. 생업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은퇴했거나 자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어떤 여행자가 있다. 여행자는 인도를 여행했다. 세 달이 넘는 인도여행에서 속된 말로 ‘개고생’을 했다고 한다. 오토바이 한대에 의지하여 인도북부 오지를 탐험했는데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는 것이다. 여행자는 6개월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고자 한다. 본래 1년 예상을 하고 집을 떠나왔으나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서 이제 돌..

수행기 2023.09.14

연기적 시민의식과 함께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정원을 가꾸어 가자, 눈부처학교 10기 2강

연기적 시민의식과 함께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정원을 가꾸어 가자, 눈부처학교 10기 2강 불교는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 종교라고 한다. 왜 매력적인 종교인가? 그것은 “불교는 젊은이들로부터 매력적인 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어제 눈부처학교 10기 2강에서 방영준 선생이 말한 것이다. 눈부처학교 2강이 어제 9월 12일(화) 불교환경연대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2강의 주제는 ‘붓다의 정치철학과 불교의 과제’에 대한 것이다. 성심여대 방영준 명예교수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했다. 눈부처학교는 모두 6강으로 일주일에 한번 열린다. 매주 화요일 불교환경연대 사무실에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열린다. 안양에서는 여유 있게 출발해야 한다. 오후 5시 반에 길을 나셨다..

자애명상을 해 보았더니, 재가안거 45일차

자애명상을 해 보았더니, 재가안거 45일차 그 사람 표정이 밝고 맑다. 더구나 미소를 띠고 있다. 행복한 모습이다. 나에 대하여 우호적인 사람이다. 나의 말에, 나의 글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다. 자애의 마음을 보냈다. 오늘은 재가안거 45일째이다. 안거기간이 90일가량이므로 딱 절반이 된 것이다. 이를 ‘반철’이라 해야 할 것이다. 반철법회가 있다. 작년 천장사 갔었을 때 참석했었다. 그때 천장사 회주 웅산스님이 법문했었다. 천장사에서 하안거를 나고 있는 대중스님들이 참석했다. 안거에서 반철은 딱 절반이 되는 날을 의미한다. 천장사에서 반철법회를 한 것은 이유가 분명하다. 반철이 되었을 때 수행점검을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대중스님들의 마음을 다잡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테라와다불교 안거 45일째이다..

수행기 2023.09.13

얼마나 눈물을 흘려야 윤회를 끝낼 수 있을까?

얼마나 눈물을 흘려야 윤회를 끝낼 수 있을까? 멀고먼 길이다. 시작하기 세 시간 반전에 출발한다. 일차 목적지는 맥도날도 햄버거집이다. 맥도날도 고양점을 말한다. 대략 5시 40분 정도에 도착한다. 30분가량 앉아 있다가 서고로 향한다. 빠알리성전협회 서고를 말한다. 9월 첫번째 니까야모임이 9월 8일 열렸다. 서고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6시 20분경에 도착한 것이다. 홍광순 선생이 가장 먼저 와 있다. 그러나 그 시간에 자리에 없다. 저녁식사하러 간 것이다. 오랜만에 전재성 선생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 동안 궁금한 것을 물어 보았다. 능엄경 번역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다 번역했다고 한다. 현재 교정작업중에 있다. 울산에 있는 석혜능 스님이 교정을 봐 주고 있다고 한다. 능엄경은 생각지 않았던..

나도 니밋따를 볼 수 있을까? 재가안거 44일차

나도 니밋따를 볼 수 있을까? 재가안거 44일차 아침 햇살이 찬란하다. 아침 해를 바라 보았다. 눈이 부셔서 계속 바라 볼 수 없다. 더 바라보면 눈이 실명할 것 같다. 잠시 몇 초 바라 보았더니 세상이 검정 반점 투성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44일째이다. 오늘 좌선은 7시 38분부터 9시 15분까지 1시간 27분 동안 했다. 한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무시하고 계속 앉아 있었다. 한참 지난 줄 알았더니 27분 더 앉아 있었다. 요즘 한시간 앉아있기는 문제도 아니다. 예전에는 한시간 앉아있기가 꿈이었다. 오죽 했으면 한시간 앉아있기가 소원이라고 했던가. 자신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고 했다. 도한 자신의 전부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 요즘 유튜브에서 본 것이다. 그러나 블로그에 글을 매일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솔직..

수행기 2023.09.12

식사독립을 하고자

식사독립을 하고자 오늘 도시락을 싸왔다. 봄에 시행했으나 여름에 그만 두었다. 날씨 탓도 있다. 이제 선선해졌으니 다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닐까 한다. 이를 하심(下心)의 청정도시락이라 해야 할 것이다. 왜 청정도시락인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도시락을 싸는 첫째 이유는 점심값을 절약하는 것이다. 요즘 밖에 나가서 사먹으면 8,000원에서 9,000원 든다. 이 보다 적게 들기도 하고 더 많이 들기도 하다. 평균 8,000원 잡으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요즘 일감이 많이 줄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다. 나이 탓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먹음에 따라 일감도 줄어드는 것 같다. 키워드광고를 해도 효과가 없다. 전화 한통 걸려 오지 않는다. 오로지 기존 업체 한 곳이 먹여 살리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어려운..

음식절제 2023.09.11

눈을 감고 있으나 뜨고 있으나, 재가안거 43일차

눈을 감고 있으나 뜨고 있으나, 재가안거 43일차 눈을 감아도 아무 생각이 없고 눈을 떠도 아무 생각이 없다. 눈을 뜬 채로 가만 있었다. 눈을 감은 것과 다름 없다. 번뇌망상도 들어 오지 않는다. 눈을 감은 것이나 눈을 뜬 것이나 똑 같은 상태가 되었다. 오늘은 재가안거 43일째이다. 오늘 좌선은 1시간 48분 했다. 오전 8시 12분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냈다. 9시 12분에 한시간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지만 무시고 계속 앉아 있었다. 여분으로 48분을 더한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 오후에는 창동 장모댁에 가서 김치를 가져 와야 한다. 니까야모임 후기도 써야 하고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마무리도 해야 한다. 여기에다 책만들기 서문도 써야 한다. 요즘 오전은 수행으로 다 ..

수행기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