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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소음차단용 귀마개를 구입하고, 재가안거 13일차

차량소음차단용 귀마개를 구입하고, 재가안거 13일차 평온한 토요일 오전이다. 날씨는 덥지 않다. 태풍이 한번 지나가서일까 그 여파로 선선하다. 이제 8월 중순이 시작되는 날에 24도이면 선선한 편이다. 무엇보다 쾌적한 것은 옷이다. 옷은 입은 듯 마는 듯 하다. 삼베 옷은 입어 보지 않았다. 남방이 삼베 옷을 입은 것 같다. 깔깔한 것이 감촉이 좋다. 런닝을 입지 않고 입었다. 쾌적한 상태가 되었다. 옷도 환경에 영향을 준다. 음식도 몸상태에 영향을 준다.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해야 한다. 명상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명상을 생활화하고자 한다. 매일 한시간 앉아있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스스로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명상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 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

수행기 2023.08.12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차제매식 49, 참광양불고기-왕갈비탕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차제매식 49, 참광양불고기-왕갈비탕 내가 16,000원짜리 식사를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일은 벌어졌다. 뒤로 물릴 수 없다. 주문 들어 간지 오래 되었다. 오늘 점심을 밖에서 하고자 했다. 이왕이면 가보지 않은 식당에 가고자 했다. 차제매식, 즉 지역식당순례를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업소에 가 보아야 한다. 명학역 상권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이 많다. 코로나가 발생 했을 때부터 차제매식했는데 48곳 다녔다. 명학역 중심상권 어지간한 곳은 다 가 보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2인 이상’ 딱지가 붙어 있는 식당이다. 중심상권은 임대료가 비쌀 것이다. 점심대목을 맞이하여 일인손님은 반갑지 않을 것임에 틀림 없다. 그래서일까 식당 문 앞에 ‘2인 이상’..

음식절제 2023.08.11

자세를 바꿀 때도 새겨야, 재가안거 12일차

자세를 바꿀 때도 새겨야, 재가안거 12일차 “삐리릭, 삐리릭”알람이 울린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다. 다리를 풀어도 된다. 마치 고행하는 자처럼 앉아 있었는데 이제 해방이다. 재가안거 12일차이다. 이렇게 오래 좌선해 본 적이 없다. 그날 이후, 즉 테라와다 안거 입재법회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한시간씩 앉아 왔다. 내일도 모래도 앉을 것이다. 마칠 때까지는 90회 이상이 될 것 같다. 법구경 ‘천의 품’에 이런 말이 있다. “전쟁에서 백만이나 되는 대군을 이기는 것보다 하나의 자신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전쟁의 승리자이다.”(Dhp.103)라는 말이다. 매일 한시간 좌선하는 것이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이다. 좌선해서 무엇인가 얻겠다는 마음은 없다. 다만 습관 들이려 할 뿐이다. 매일 앉는 습관을 ..

수행기 2023.08.11

에인다까 사야도와 영상통화를

에인다까 사야도와 영상통화를 페이스북 메신저로 전화가 왔다. 이런 경우 받지 않는다. 대개 모르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얼굴이 노출된다. 상대방 얼굴도 보인다. 오늘 점심 때 페이스북 메신저로 전화가 왔다. 에인다까 사야도에게서 온 것이다. 뜻 밖이었다. 그리고 당황했다. 결국 받지 못했다. 사야도는 왜 전화 했을까? 그것도 미얀마에서 건 것이다. 아마 점심공양 후에 건 것 같다. 잠시후에 내가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었다. 먼저 담마마마까 정원이 보였다. 익숙한 풍경이다. 사야도는 대나무 길을 걷고 있었다. 주변에 나이 든 재가자들도 있다. 사야도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 했다. 사야도는 한국말을 조금한다. 그러나 인사 정도에 그치는 것 같다.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만나서 반갑다고..

진흙속의연꽃 2023.08.10

왜 정신과 물질을 따로따로 새겨야 하는가? 재가안거 11일차

왜 정신과 물질을 따로따로 구분하여 새겨야 하는가? 재가안거 11일차 태풍이 온다고 한다. 어제까지 뜨거웠으나 오늘은 선선하다. 태풍의 전조이어서일까 비도 내린다. 바람까지 분다면 올 여름은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맑은 하늘은 며칠 가지 않는다. 하늘에 구름이 끼고 흐려지다가 비를 뿌리기도 한다. 하늘도 변화무쌍하다. 낮에는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지만 저녁이 되면 서쪽 하늘을 벌겋게 달군다. 사람의 마음도 변화무쌍하다. 대상에 따라 마음도 변한다. 욕망의 마음이 되기도 하고 분노의 마음이 되기도 하다. 어제의 마음과 오늘의 마음은 다르다. 어제 일이 잘 풀렸다고 오늘도 잘 풀리라는 보장은 없다. 좌선도 그런 것 같다. 재가안거 11일차이다. 오늘 아침 좌선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행기 2023.08.10

북콘서트 준비를 하고

북콘서트 준비를 하고 북콘서트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먼저 책부터 정리 했다. 책장에 책이 너무 많다. 책 꼽을 공간이 부족해서 책장 사이사이에 찔러 넣어 두었다. 그다지 보기가 좋지 않다. 책장이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책장을 하나 더 살 것인가 책을 버려야 할 것인가? 선택을 필요로 했다. 사무실에 책장 들어갈 공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책을 위한 책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책을 줄이기로 했다. 책은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그럼에도 세월이 흐르면 책으로 가득하다. 그때 마다 책장을 살 수 없다. 보지 않는 책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미니멀라이프의 삶을 실현해야 한다. 책 분류 작업에 들어 갔다. 책장에 들어갈 책, 박스에 보관용 책, 버려야 할 책 세 종류로 분류 했다. 버리는 김에 갖가지 서..

진흙속의연꽃 2023.08.09

행선(行禪)에서 얻는 이익은? 재가안거 10일차

행선(行禪)에서 얻는 이익은? 재가안거 10일차 오늘 좌선은 성공적이었다. 왜 성공적이었는가? 그것은 한시간 앉아 있는 동안 자세를 한번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질적인 오른쪽 다리 저림, 마비, 통증도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 끝날 때가 된 것 같은데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혹시 스마트폰 밧데리가 방전된 것은 아닐까? 이전에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이런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었다. 궁금한 것도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다. 그럴 경우 ‘궁금함, 궁금함’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밧데리 방전된 것 같은 의심도 들고 해서 스마트폰을 터치 했다. 방전은 없었다. 들어가 보니 38초 남았다. 어쨌든 한시간 좌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재가안거 10일차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수행기 2023.08.09

언어는 폭력이다

언어는 폭력이다 책을 백권 만들었다. 일생일대 큰 사건이다. 처음 글을 썼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다. 사십대 실직자가 더이상 취업이 안되어서 작은 사무실을 직장처럼 다니던 시기에 끄적거린 것이 시초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매일 쓰다 보니 해가 갈수록 축적되었다. 블로그 생일날이 되면 자축 글을 썼다. 처음 누적조회수 10만명을 돌파했을 때도 자축했다. 100만명, 200만명에서 800만명에 이를 때까지도 자축했다. 이번에는 100권 만든 기념으로 썼다. 글이라고는 배워 본 적이 없다. 이전에 글이라고는 써본적이 없다. 개인사업, 일인사업, 자영업을 하다보니 시간이 무한정 남았다. 일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많은 시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블로그에 글을 쓰니..

진흙속의연꽃 2023.08.09

불타는 하늘

불타는 하늘 8월 폭염의 하늘은 아름답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밋밋하다. 구름이 있어서 하늘을 장엄한다. 구름은 하늘의 꽃이다. 구름은 갖가지 형상을 만들어 낸다. 어제 모락산 위에 형성된 구름은 신비하기 그지 없었다. 마치 커다란 산이 우뚝 솟아나 있는 것 같았다. 히말라야 연봉이 연상되었다. 구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시시각각 형상을 달리한다. 장쾌한 산맥도 조금 있다 보면 스러져 있다. 그래서 구름을 덧없다고 했을 것이다. 청산은 그대로 있다. 구름은 조화를 부린다. 산도 되었다가 사람 형상도 만들어 낸다. 때로 거대한 유에프오(UFO)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무어니 무어니해도 석양의 구름만한 것이 없다. 여름날 석양의 구름은 장엄하다. 도시의 서쪽 하늘을 벌겋게 달군 노을은 불구덩이 같..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스캔 하는 방법, 재가안거 9일차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스캔 하는 방법, 재가안거 9일차 항상 일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듯이, 사람 컨디션도 변화무쌍하다. 또한 마음 상태도 다르다. 대개 외부적 영향을 받는다. 명상을 할 때는 주변정리가 잘 되어야 한다. 주변정리가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상에 임하면 실패하기 쉽다. 주변정리를 어떻게 잘 해야 할까?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권 초입을 보면 위빳사나 준비수행이 있다. 가장 첫 번째로 나오는 글은 “바로 이번 생에 도와 과, 열반을 증득하고자 진실로 열심히 수행하려 는 이라면 수행하고자 결정한 기간 동안 (우선) 걱정거리(palibodha)를 전부 없애야 한다.”(60쪽)라는 내용이다. 걱정거리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걱정거리를 뜻하는 빨리보다(pali..

수행기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