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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권당 시안을 확정하고

백권당(百卷堂) 시안을 확정하고 백권당(百卷堂) 시안을 확정했다. 두 개의 시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다. 원목가공하여 샌딩조각한 다음에 지정색을 착색하는 것이다. 두 개의 시안을 놓고 고민 했다. 하나는 정자 고딕체이고 또 하나는 변형 유려체이다. 디자이너에게 어느 것이 좋은지 물어 보았다. 이런 질문은 우문이다. 식당에서 “어느 것이 더 맛 있습니까?”라고 물어 보는 것과 같다. 식당에서 메뉴 고르기가 난감할 때 방법이 있다. 그것은 1번 메뉴를 고르는 것이다. 대개 1번 메뉴는 간판메뉴이기 쉽다. 실패염려가 없다. 시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번 시안을 골랐다. 원목 색깔은 짙은 갈색이다. 나무 무늬가 있다. 글씨는 고딕체로 흰색이다. 백색 글자가 백권당의 백자의 이미지와도 맞는다. 오래전부터 사무실..

진흙속의연꽃 2023.08.07

부품과 꺼짐과 닿음을 리드미컬하게, 재가안거 8일차

부품과 꺼짐과 닿음을 리드미컬하게, 재가안거 8일차 땀으로 흠뻑 젖었다. 가슴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 내렸다. 땀이 가슴을 타고 흘러 내릴 때 상쾌했다. 아니 통쾌했다. 노동할 때 땀을 흘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온 몸이 흠뻑 젖었다. 좌선이 끝났을 때 팔을 만져 보니 축축하다. 등도 땀으로 축축하다. 백색 티도 땀으로 젖었다. 아침 8시 4분부터 9시 4분까지 한시간 앉아 있었다. 재가안거 8일차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날자가 지날수록 점차 방법과 요령이 생기는 것 같다. 오늘 좌선도 그랬다. 안거기간은 길다. 3개월이기 때문에 90일이상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루에 한시간 앉아 있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

수행기 2023.08.07

나도 한때 저와 같던 때가

나도 한때 저와 같던 때가 또 그 사람을 봤다. 이번에는 웃통 벗은 모습이다. 날씨가 더워서일 것이다. 그 사람은 비산사거리를 가로 질러 간다. 무단횡단한 것이다. 운전 중에 보았다. 더벅머리에 천막배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 그 사람은 누구인가? 아직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 사람은 10년전부터 거리에서 포착되었다. 안양예술공원에서, 학의천 학운공원에서, 안양아트센터 앞에서 보았다. 수없이 목격 되었다. 가장 최근에는 이마트 비산점 앞에서 보았다. 몇주전 비산사거리 그 사람을 봤다.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에 서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이 다가 왔다. 저쪽으로 건너기 위해 온 것이다. 그 사람을 피했다. 얼굴을 돌려서 못본체한 것이다. 지금도 후회 한다. 그때 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진흙속의연꽃 2023.08.06

갈와두고다 사원(Galwadugoda Temple)에서 본 불사리함,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9

갈와두고다 사원(Galwadugoda Temple)에서 본 불사리함,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9 스리랑카 순례 다녀 온지가 한참 되었다. 아직도 순례기를 마치지 못하고 있다. 이제까지 38편 썼다. 이제 서너편 남았다. 이번 순례기는 혜월스님이 아는 사원에 대한 것이다. 갈레 시내에 사원이 하나 있는데 주지스님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찾아가기로 했다. 때는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점심 때이다. 사원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사원의 이름도 알 수 없다. 사원에 도착해서 수많은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니 갈와두고다 사원(Galwadugoda Temple)이라는 문자가 보였다. 갈와두고다 사원은 어디일까?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러나 검색되지 않는다. 다만 한군데에서 위치를 알려 주..

소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재가안거 7일차

소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재가안거 7일차 요즘 안거 중에 있다. 스스로 재가안거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스님들이 선방에서 안거하는 것처럼 재가불자도 세상 속에서 안거해 보자는 것이다. 안거를 하다 보니 여러 이점이 있다. 첫째, 안거를 하다보니 생활이 매우 건전해진다. 오전에는 명상으로 보내기 때문에 건전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없다. 욕망, 분노, 들뜸 등 불선법이 있다면 5분도 앉아 있기 힘들다, 둘째, 안거를 하다보니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크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 기름진 것을 피한다. 좌선 중에 허리를 꼿꼿하게 하며 한시간 버티기를 하다 보니 허리도 좋아 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아 졌다. 셋째, 안거를 하다 보니 긍정적 사고방식이 지배한다. 물질과 ..

수행기 2023.08.06

이 통증은 나의 것인가? 재가안거 6일차

이 통증은 나의 것인가? 재가안거 6일차 오늘 좌선은 늦게 시작되었다. 오전 11시 3분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전에 한번 더 있었다. 좌선을 하다가 그만 두었다. 그만 두고 드러누웠다. 알람소리에 깼다. 명상을 하려면 주변정리가 되어야 한다. 명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책을 읽는다든가, 뉴스를 본다든가, 대화를 하는 등 언어적 개념에 대한 것은 피해야 한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페이스북을 보았다. 어제 저녁 늦게 올려 놓은 반응이 궁금했었다. 북콘서트에 대한 것이다. 이를 관련 카톡방에도 올렸다. 반응이 있어서 답글을 달았다. 이런 모든 행위는 명상에 영향을 준다. 어떻게 해야 들뜬 마음을 가라 앉혀야 할까? 명학공원에 가서 세 바퀴 돌았다. 무척 더운 날씨이다. 스마트폰을 보니 3..

수행기 2023.08.05

100권 능인금강37법회, 북콘서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100권 능인금강37법회, 북콘서트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을 백권 만들었다. 백권째 책은 불교교양대학으로 맺어진 인연을 대상으로 했다. 불교에 처음 정식으로 입문하여 신행활동한 것에 대한 기록이다. 오늘 오후 두 사람이 사무실에 찾아 왔다. 불교교양대학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이다. 그때 당시 안양에 살던 사람들로 카풀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수업이 끝나면 같은 방향이어서 차로 태워다 주었다.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의 일이다. 그때 당시 능인선원 불교교양대학에 다녔다. 지금으로부터 19년전의 일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동기들과 인연 맺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20년 가까이 된 것이다. 그때 당시 40대였던 사람들은 60대가 되었다. 그때 당시 50대였던 사람들은 이제 70대가 되었다...

책만들기 2023.08.04

불타는 세상, 재가안거 5일차

불타는 세상, 재가안거 5일차 오늘은 자리에 늦게 앉았다. 오전 10시 가까이 되어서 일터에 도착했다. 새마을금고에 맡긴 것을 갈아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이율이 높을 때 7개월 맡겼는데 기간이 다 된 것이다. 맡긴 곳이 3등급이라 1등급을 찾다 보니 산본점에 이르게 되었다. 재가안거 5일째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한시간 앉기로 했다. 나에게 있어서 안거는 한시간 의무적으로 앉아 있는 것이다. 한시간 동안 망상을 피워도 상관 없다. 매일 의무적으로 앉아 있다 보면 길이 들 것이다. 자리에 10시 8분에 앉았다. 이전에 예비동작을 취했다. 행선대에서 육단계 행선을 했다. 그러나 잘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비상처방을 해야 한다. 경을 암송하는 것이다.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카페트를 돌며..

수행기 2023.08.04

갈 데까지 가보자, 재가안거 4일차

갈 데까지 가보자, 재가안거 4일차 지금 마음은 지극히 평온하다.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마음도 평온하다. 형광등은 켜지 않았다. 자연채광으로 들어 오는 빛이 평화롭다. 재가안거 4일차이다. 한국테라와다불교 안거 기간 동안 동참하기로 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안거는 스님이나 한 줄 알았다. 재가안거는 특별한 사람이나 한 줄 알았다. 빤냐와로 대장로의 안거법회 법문을 듣고 발심했다. “나도 안거라는 것을 해볼까?”라는 마음을 낸 것이다. 큰 욕심 부리지 않는다. 그저 아침에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6시 5분에 배낭을 매고 모자를 쓰고 아파트를 나왔다. 걸어서 일터로 향했다. 늘 그렇듯이 코스는 동일하다. 비산사거리에서 이마트 안양점을 돈다. 경수산업대로를 건너면 ..

수행기 2023.08.03

블로그는 내 삶의 전부, 블로그 개설 18주년에

블로그는 내 삶의 전부, 블로그 개설 18주년에 오늘은 블로그 생일날이다. 유튜브 시대에 왠 블로그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때 당시 2005년도에는 유튜브도 없었고 페이스북도 모르는 시기였다. 그때 블로그는 힛트상품이었다. 블로그는 2005년에 만들었다.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은 2006년 6월의 일이다. 이후 지금까지 17년동안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줄기차게 써 왔다. 어느 시인이 있다. 시인은 매일 시를 쓴다고 한다. 이런 시인에 대하여 소설가는 칭찬한다. 매일 시를 쓰기 어려운데 하루도 빠짐없이 시를 쓰는 것에 대하여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스스로 블로거라고 말하고 있다. 소설가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어서 작가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글을 쓰기 때문에 어떤 이는 작가라고 한다. 그러나 ..

진흙속의연꽃 2023.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