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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호흡이라는 기둥에 새김이라는 밧줄로 꽁꽁, 재가안거 3일차

마음을 호흡이라는 기둥에 새김이라는 밧줄로 꽁꽁, 재가안거 3일차 오늘도 승리자가 되었다. 한시간 좌선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제 재가안거 3일차이다. 안거가 마칠 때까지 90회 가량 좌선을 해야 한다. 하루도 멈출 수 없다.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 오로지 앞으로만 가는 황소가 끄는 수레가 되고자 한다. 한시간 좌선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욕심으로 앉아서는 안된다. 주변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좌선은 실패하기 쉽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페이스북을 봐서는 안된다. 카톡이나 밴드를 봐서도 안된다. 당연히 신문, TV, 유튜브를 봐서도 안된다. 좌선에 영향을 준다. 격정에 휩싸이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일터에 와서는 이메일을 열어 봐서는 안된다. 주문 온 것이 있을 때 그 생각으로 명상이 되지 ..

수행기 2023.08.02

왜 “사두, 사두, 사두” 하지 않는가?

왜 “사두, 사두, 사두” 하지 않는가? 슬픔은 함께 할 수 있어도 기쁨은 함께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자애의 마음(metta)을 내고 연민의 마음(karuna)을 낼 수 있지만 기쁨의 마음(mudita)은 내기 힘들다. 기쁨의 마음은 무엇인가? 타인의 성공과 번영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무덤덤하다. 때로 시기하거나 질투한다. 매일 블로그에 글을 쓴다. 동시에 페이스북에도 올려 놓는다. 카톡방에 올려 놓을 때도 있고 밴드에 올려 놓을 때도 있다. 그러나 공감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공감 아이콘 “좋아요”나 “최고에요”를 누르기가 쉽지 않음을 말한다. 이주일전 페이스북에 친구정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정리대상이 될 것이라고..

진흙속의연꽃 2023.08.01

지금은 몸을 만들어야 할 때, 재가안거 2일차

지금은 몸을 만들어야 할 때, 재가안거 2일차 지금 시각 10시 10분, 몸과 마음은 상쾌하다. 사무실 불은 꺼져 있다. 자연채광이다. 바깥의 날씨는 30도가 넘는다. 중앙냉방은 되어서 쾌적하다. 안거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재가안거라고 붙이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다. 그제 담마와나선원에서 안거입재를 했기 때문에 이를 시점으로 보고 있다. 3개월 후 회향 때까지 매일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거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또한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약속이다. 이렇게 선언을 해 놓으면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마치 소가 끄는 수레바퀴와 같다. 법구경 1번 게송에 “수레바퀴가 발굽을 따르듯.”(Dhp.1)이라는 구가 있다. 수레바퀴는 굴대에 연결된..

수행기 2023.08.01

통증은 손님과 같은 것, 재가안거 1일차

통증은 손님과 같은 것, 재가안거 1일차 지금은 국민휴가 기간이다. 8월이 시작되는 날부터 주말까지는 전체국민이 쉬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공장지대가 그렇다. 국민휴가 기간에 일터에 나왔다. 달리 갈 곳이 없다. 일터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아지트와도 같고 암자와도 같다. 더구나 평일에는 냉방까지 된다. 하루에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놀릴 수 없다. 아침 일찍 나왔다.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했으니 새벽같이 나온 것이다. 이렇게 일찍 나오는 것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도 아니다. 좌선을 하기 위해서 일찍 나왔다. 어제 담마와나선원 안거 입재법회에 갔었다. 빤냐와로 대장로가 법문했다. 이 법회에서 결심한 것이 있다. ..

수행기 2023.07.31

재가자의 안거

재가자의 안거 어제 안거 입재법회를 앞두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안거에 참여해 볼까?”라고 불현듯 생각이 든 것이다. 재가불자도 안거할 수 있을까? 매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담마와나선원에서는 안거법회가 열렸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빤냐와로 대장로의 집전하에 서울 청파동에 있는 한국테라와다불교 서울선원에서 열린 것이다. 안거법회 때 무엇을 입고 가야 할까? 날씨가 무더워서 반팔을 입고 가야 한다. 보통 컬러 있는 상의를 입었다. 오늘은 흰 색 옷을 입어야 할 것 같았다. 마침 흰 색 티가 있어서 입었다. 백색 티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부분 불자들이 흰색 옷을 입고 왔기 때문이다. 또한 백색 옷은 당연한 것이다. 테라와다불교권에서 법회나 행사가 있을 때 흰 곳을 입고 오기 때문..

담마와나선원 2023.07.30

글 쓰는 스님, 현진스님의 마야사

글 쓰는 스님, 현진스님의 마야사 이 보다 평화로울 수 없다. 도량은 잘 가꾸어져 있다. 비구니스님 도량인줄 알았다. 알고보니 글 쓰는 스님, 현진스님의 도량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하늘에는 조각구름이 떠 있다. 햇살은 강렬하다. 스마트폰에는 33도로 뜬다. 체감온도는 37도이다. 작열하는 햇살이지만 그늘만 들어 가면 살만하다. 마야사도 그렇다. 여행을 하면 꼭 절에 들른다. 그 옛날 실크로드를 여행하던 상인이 절에 가서 안녕을 바라는 것과 같다. 돈황에 가면 석굴을 조성한 상인 이름을 볼 수 있다. 국내 여행도 여행이다. 여행 도중에 지역에 있는 사찰을 반드시 방문한다. 청주에 있는 상당산성자연휴양림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귀가길에 마야사를 들렀다. 마야사는 청주에 있다. 전통사찰은 아니다. 현진스님..

불교계의 미인도는?

불교계의 미인도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미인도를 보게 만들었다. 그제와 어제에 걸쳐서 연속해서 보게 되었다. 미인도는 미술계 최대 미스터리이다. 3부작에 걸친 공통된 된 것은 미인도는 왜 진품이어야 했나”라는 제목이다. 천경자 화가의 작품이라 여겨지는 미인도가 있다. 지난 30년 동안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천경자 화가는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이를 수사한 검찰은 진짜라고 발표했다. 대체 무엇이 진실인가? 미인도 관련 유튜브를 처음 접한 것은 두세달 전이었다. 유튜브 ‘최광진의 미학방송’에 있는 것을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본 것이다. 최광진 선생은 미술평론가이다. 평론가 입장에서 진실을 파헤쳐 보고자 한 것이다. 모두 3부작이다. 1) 1부 미술계 최대 미스터리,..

담마의 거울 2023.07.29

휴양림으로 도시탈출

휴양림으로 도시탈출 지금 시각 오후 4시, 도시를 탈출해서 자연에 왔다. 여기는 상당산성자연휴양림이다. 청주 근교에 있다. 국민휴가기간이 되었다. 해마다 7월 마지막째 주 주말에서 8월 첫 째 주까지는 전국민이 쉰다고 해서 국민휴가기간이라 한다. 이에 도시를 탈출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왔다. 금요일 오늘 오전 일정을 마치고 12시 30분에 출발했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 안양에서 2시간 30분 걸렸다. 안성맞춤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했다. 휴게소 야외탁자가 식사장소가 되었다. 새로 생긴 휴게소 같다. 평택-제천 고속도로 가는 중에 있다. 휴게소에서 분리수거는 잘 되어 있다. 비닐류, 플라스틱류 등 무려 6종류이다. 선진국의 징표이다. 식당에는 급속충전기도 있다. 화장실은 ..

국내여행 2023.07.29

명상의 달인이 되고자

명상의 달인이 되고자 아침 좌선을 마쳤다. 어제 보다 나은 아침이다. 어제는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힘들었다. 온갖 번뇌망상에 한시간 앉아 있기가 고행이나 다름 없었다. 수면과 좌선은 상관관계가 있다. 수면의 질이 좋으면 좌선의 질도 좋다. 피곤한 상태에서, 몸이 아픈 상태에서 앉아 있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 건강할 때, 한살이라도 젊을 때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오늘 좌선은 8시 12분에 시작했다. 예비동작으로 행선을 했다. 곧바로 들어가기 보다는 예비집중 하기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 정리를 잘 하는 것이다. 근심과 걱정이 있는 상태에서 좌선을 할 수 없다. 지금 품질사고가 터져서 다시 만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 과연 명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수행기 2023.07.28

화교 2세가 대를 이어, 지역식당차제매식 48, 소선(燒仙)에서 먹은 새우볶음밥

화교 2세가 대를 이어, 지역식당차제매식 48, 소선(燒仙)에서 먹은 새우볶음밥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삶의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늘 점심이 그랬다. 생각지도 않게 횡재한 느낌이다. 점심값 8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점심을 밖에서 먹는 일이 많아 졌다. 가장 무난한 것은 구내지하식당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끼에 7천원하는 한식부페이다. 10장을 현금주고 사면 11장 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400원대에 먹는다. 요즘 이런 식대는 보기 힘들다. 밥을 먹을 때 늘 생각하는 것이 있다. 지역에 있는 식당을 한번 다 가보자는 것이다. 이런 원력을 세운 것은 코로나 때이다. 식당업을 하는 자영업자에게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 오늘은 나가서 먹기로 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 대상이다. 식당 차제매식(次..

음식절제 202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