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슬릿에서 바라본 일몰은 오늘 일몰은 굉장했다. 그러나 안타까웠다.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에 건물에 가로 막혀서 일부분만 보았다. 아파트에서 저녁노을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아쉽게도 전면을 가로 막고 있다. 그러나 틈새는 있다. 동과 동 사이에 틈새가 있다. 마치 세로로 길쭉한 슬릿같다. 25층짜리 아파트 틈새로 일몰이 장관을 연출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런 때는 망해암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망해암은 안양8경에 해당된다. 망해암에 서면 서해안이 보인다. 일몰 때가 되면 서해안 바다가 은빛으로 빛난다. 오늘 같은 날에는 서쪽하늘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을 것이다. 식탁에서 일몰을 지켜 보았다. 슬릿의 하늘이 온통 핏빛이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