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하이웨이를 타고 북으로 북으로 고요한 새벽이다. 이렇게 또다시 새벽을 맞는다. 잠을 더 잘 수 있다. 더 자면 꿈만 꿀 것이다. 귀중한 시간을 꿈으로 보낼 수 없다. 하나의 기록을 남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일박이일 고성지방 여행을 했다. 이른바 가족여행이다. 처가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이다. 처가의 형제들이 장모를 모시고 낯선 곳에서 하루 밤 보낸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이다. 사람들의 성향은 모두 다르다. 정치성향 또한 예외는 아니다. 놀랍게도 기호 2번을 찍은 사람들이 있었다. 처남도 그 중 한사람이다. 처가 쪽이 38선 이북 출신인 것도 이유가 되는 것 같다. 포천과 철원의 경계 지역으로 수복된 곳이다.처남은 2번 찍은 것을 후회했다. 농담으로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고 했다. 반신반의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