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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마라, 무엇을 근심하는가?

슬퍼하지 마라, 무엇을 근심하는가? 나는 세상사에 얼마나 초연할 수 있을까? 사람이 죽었을 때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나이 들어 돌아가신 어른들은 그다지 슬프지 않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 죽으면 무척 슬퍼진다. 자신의 자식이라면 어떠할까? 난다마따는 아들이 죽었을 때 조금도 마음의 흔들림이 없었다. 이에 대하여 경에서는 “존자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들이 붙잡힐 때나 붙잡혀 있을 때나 포박되었을 때나 상처받을 때나 살해될 때나 살해되었을 때 저는 저의 마음의 변화를 알지 못했습니다.”(A7.53)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난다마따의 평정심은 어디서 나왔을까? 경을 읽어보면 난다마따의 수행력으로 본다. 난다마따는 부처님의 재가여제자중에서 ‘선정을 닦는 님 가운데 제일(jh..

담마의 거울 2022.09.20

죽은 자들의 세상

죽은 자들의 세상 세상은 죽은 자들로 넘쳐 난다. 산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죽은 자들이 많다. 경제적으로 죽은 자, 사회적으로 죽은 자, 문화적으로 죽은 자, 정치적으로 죽은 자 등 이 세상은 좀비들의 세상이다. 숨만 쉬고 있다고 해서 산 것일까? 누구나 숨을 쉬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살아 있다. 좀비도 숨을 쉬고 있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산 자들이다. 경제적으로 파산한 자도 살아 있고, 사회적 활동을 하지 않는 자도 살아 있고, 문화를 모르는 자도 살아 있고, 정치적 무관심자도 살아 있다. 이 세상은 산 자들의 세상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살아 있기에 말이 있고 행위가 있다. 나는 산 자인가 죽은 자인가? 나는 살고 싶다. 나는 산 자가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도 살아 있는 자가 되고 싶다.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