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국밥 한그릇 먹어야 산다. 잘 먹어야 버틴다.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오후에 힘을 내기에 충분하다. 오늘 병천순대에서 국밥 한그릇 먹었다. 요즘 원칙이 깨지고 있다. 한번 간 식당은 다시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맛의 갈애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 단골을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역내 식당을 메뉴불문, 가격불문하고 모두 가보고자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병천순대집을 매일 가고 있다. 그것도 11시에 간다. 아침 일찍 일터에 나오니 10시만 넘으면 허기진다. 대개 11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일등으로 간다. 맛에도 진실이 있는 것일까? 병천순대는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아우내장터의 국밥이다. 그 옛날 장터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의 맛이다.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깨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