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V 2023 , 금요니까야 공부모임의 결실 이제 단풍이 완전히 졌다. 어제 비오는 날 일시에 떨어진 것을 보니 한 해가 다 지나간 것 같다. 바닥에는 이파라리가 수북하다. 겨울비에 처참한 모습이다. 마치 계절의 변화에 대량학살을 당한 것 같아 보인다. 언제나 그렇듯이 자연은 냉혹하고 인정사정 없는 것 같다. 생겨난 것은 반드시 사라지고야 마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 같다. 달리 말하면 무언설법을 하는 것 같다. 거리의 가로수는 앙상하다. 죽음의 계절이 된 것이다. 사계절 중에 겨울은 사실상 죽음의 계절이나 다름 없다. 이럴 때 결실이 없다면 더욱더 더욱 더 춥고 혹독한 계절이 될 것이다. 계절은 극적으로 바뀐다. 사계절의 변화를 보면 극적이다. 계절의 변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