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의 그날까지 오늘 아침도 영하의 날씨이다. 매일 걸어서 백권당에 가는데 추위를 온몸으로 느낀다. 모자가 달린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머리가 시렵기 때문에 외투모자를 써야 한다. 마스크까지 하면 중무장하는 것이 된다. 이제 겨울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입춘도 지나고 설을 앞두고 있다. 이럴 때 몸의 변화를 느낀다. 몸이 추위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침 1.3키로 거리를 걸을 때 시원했다. 겨울 초입과 비교했을 때 추위에 완전히 적응한 것이다.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열대의 밤에 괴롭기 그지없다. 그런데 추위가 시작되자 깨끗이 잊혀졌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피부로 느끼는 추위로 인하여 끈적끈적하고 타는 듯한 더위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