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 만년필 스윽 스윽 잘 써질 줄 알았다. 힘을 주어야 한다. 그때부터 써지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써 보는 만년필이다. 서랍을 정리하다가 만년필을 발견했다. 언제적 만년필이었던가?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아마 15년은 넘은 것으로 본다. 누군가 선물한 것이다. 그러나 이름도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때 만년필을 사용했다. 아마 2010년 이전이었을 것이다. 불교에 정식으로 입문하여 막 관심을 보일 때 사경을 했었다. 금강경 사경을 여러 번 했다. 대승기신론을 한자로 사경하기도 했다. 이 밖에 천수경 등을 사경했다. 이백자 원고지에 사경했다. 지금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한때 나의 삶의 흔적이다. 만년필을 보자 활용하고 싶었다. 펜을 쓸 일이 없지만 만들어서라도 쓰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