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불상이 부처님 본래면목일까? 무불상시대의 남인도 특별전을 보고 오늘 아침에도 절구차를 한잔 마신다. 쭈그리고 앉아 절구질해서 만든 원두커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 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맛 있는 차이다. 절구커피는 아메리카노 보다 더 깔끔하고 라떼보다 더 달콤하다. 쓴맛과 단맛과 신맛의 오묘한 조화이다. 누구나 백권당에 오면 절구커피를 대접한다. 사람의 몸은 시시각각 변한다. 몸은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당연히 기분 역시 다르다. 오늘은 어제 보다 약간 기분이 업(Up)되어 있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매사에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한편의 글을 쓰는 것이다. 벌써 18년째 거의 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