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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끝을 보고자 했으나

고통의 끝을 보고자 했으나 반가운 손님이 찾아 왔다. 오랜만에 온 손님이다. 그 동안 오지 않아서 기다리기도 했다. 통증이 찾아 온 것이다. 매일 의무적으로 한시간 앉아 있기로 했다. 스스로 약속한 것이다. 이를 ‘결정바라밀’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결심을 하면 목표로 하는 것이 달성될 수 있다. 백권당에 명상공간이 있다. 사무실 반을 칸막이로 막아 놓아 명상공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2020년 1월에 만들었다. 명상공간은 세 평이 약간 넘는다. 매트 깐 면적만 계산 한 것이다. 매트 위에는두께가 10센티 되는 두꺼운 방석이 있다. 대단히 푹신하다. 페이스북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다. 처음에는 방석을 반으로 말아 앉았다. 그러다 보니 엉덩이 닿는 면적이 좁았다. 올 여름부터는 두께..

수행기 2023.11.23

나도 명사가 될 수 있을까?

나도 명사가 될 수 있을까? 세상에 쓰고 싶은 것이 많다. 처음 글쓰기 할 때는 소재에 목말랐다. 그날 일어난 일을 모두 다 쓸 수 없다. 그날 가장 인상적인 사건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 머리를 감다가 문득 명사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 종교전문기자는 왜 명사들만 찾아 다닐까에 대한 것이다. 세상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유튜브 시대라 유튜브에도 명사가 있다. 그러나 종교전문기자가 인정하는 불교명사는 불교언론환경에 노출된 사람이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또한 출가자나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대상이 되는 사람 같다. ‘붓다빅퀘스천’이라는 것이 있다. 불광에서 주최하는 것이다. 여기에 출연하면 불교관련 방송에서도 볼 수 있고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명사들만 대상이 되..

진흙속의연꽃 2023.11.23

재가수행자의 일상과 재가수행자의 허물

재가수행자의 일상과 재가수행자의 허물 새날이 밝았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반이다. 그러나 이미 새벽 3시 반에 잠에서 깨었다. 마하시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다가 다시 잠들었다. 해가 짧아졌다. 밤이 길어졌다. 많이 추워졌다. 새벽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매일 하는 일이다. 오전 6시 이전에는 무조건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서 해야 할 것이 있다. 아침 준비를 하는 것이다. 고구마를 찌고 계란을 찐다. 백권당에서 먹을 것을 준비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샤워를 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몸을 청결히 하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 아침 6시 25분에 집을 나섰다. 일터까지 1.3키로 거리이기 때문에 20여분 걸린다. 아파트 동 현관을 나서니 캄캄한 밤중이다. 그러고 보니 동지가..

진흙속의연꽃 2023.11.22

오늘도 내일도 앉을 뿐

오늘도 내일도 앉을 뿐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스님들은 당연히 한시간 이상 참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가? 스님들은 본래 명상전문가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수많은 스님들이 있다. 그러나 담마에 대하여 글을 쓰는 스님들은 드물다. 설령 담마에 대한 글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남의 글을 그대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출가자의 본분사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깨달음을 향한 정진이라고 본다. 그러나 에스엔에스에서 본 스님들은 정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것이 많다. 어떤 스님들은 봉사활동을 한다. 재가불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같다. 이럴 때 이런 의문이 든다. “저 스님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 마친 것일까?”라는 의문을 말한다. 매일 한시간 ..

수행기 2023.11.21

왜 목숨 걸고 바라밀공덕을 쌓아야 하는가?

왜 목숨 걸고 바라밀공덕을 쌓아야 하는가? 무엇이든지 힘 있을 때 해야 한다. 아침에 글을 쓰는 것도 힘이 있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학업에 매진하는 것은 힘이 있기 때문이다. 수행도 힘 있을 때 해야 한다. 한시간 앉아있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먼저 건강해야 한다. 한살이라도 젊으면 더 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삼십대 수행하면 아나함이 될 수 있고, 사오십대에 수행하면 사다함, 육칠십대에 수행하면 수다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앉아 있는다고 하여 모두 열반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힘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어제 저녁 유튜브에서 빤냐와로 스님 법문에서 들었다. 현시대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시대이다. 네트워크만 깔려 있으면 손 안에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오..

담마의 거울 2023.11.21

백권당에 있는 백권의 책을 보면

백권당에 있는 백권의 책을 보면 김치냉장고에 김치가 가득하다. 무려 네 박스가 있다. 이 정도면 1년 먹을 수 있다. 김장을 한 것이다. 요즘 김장철인가 보다. 마트에서 절임김치 판매행사 한 것을 봤다. 김장철을 맞이하여 김장하고자 했다. 장모댁에서 김장하는 것이다. 김장 날자를 받아 놓았다. 가서 버무리는 등 김장을 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출발하기 하루 전에 연락을 받았다. 다 해놓았다는 것이다. 와서 가져가라고 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김장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다. 김장김치를 가지러 갔다. 다 해 놓은 것을 차로 실어 나르기만 하면 된다. 해마다 얻어 먹는 김장김치의 양은 얼마나 될까? 윤회하면서 흘리는 피의 양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얼마나 될까? 경에서는 사대양의 바다보다도 많을 ..

진흙속의연꽃 2023.11.20

그 사람이 의도한 것보다 더 주었을 때

그 사람이 의도한 것보다 더 주었을 때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가격이다. 가격이 저렴하면 흐믓하다. 반값이면 어떨까? 거저 건지는 것과 다름없다. 원플러스원(1+1)이면 어떨까? 공짜나 다름없다. 이마트에서 할인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이른바 쓱데이라 하여 역대급이다. 이를 '쓱대급 쓱데이'라 하여 홍보하고 있다. 쓱데이는 매년 한번 일주일동안 행사한다. 쓱데이 기간이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평소보다 두 배, 세 배 몰린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는 장사진이 되어 절정에 달한다. 쓱데이, 이름도 생소하다.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몰랐으나 이제 익숙해졌다. 쓱데이에서 쓱은 알파벳 ssg를 뜻한다. ssg는 신세계의 이니셜이다. 이마트가 신세계 그룹에 속해 있기 때문에 쓱데이라 하는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2023.11.19

110권 위빠사나수행기 V 2023, 막히면 언제든지 물어 볼 수 있는 나의 멘토

110권 위빠사나수행기 V 2023, 막히면 언제든지 물어 볼 수 있는 나의 멘토 사띠라고 하여 꼭 ‘마음챙김’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띠는 기억하는 역할이 주된 것이다. 예전에 오래 된 것을 기억하는 것도 사띠에 해당된다. 요즘 마음챙김이라는 말이 대세이다. 명상지도로 잘 알려져 있는 미산스님도 마음챙김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그렇다면 예전에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하여 기억하여 사유하고 새기는 것에 대하여 ‘마음챙김한다’라고 말하면 타당할까? 오늘도 한시간 좌선을 했다. 오늘 좌선에서는 기억하고 사유하는 것을 주된 것으로 했다. 이것도 사띠일 것이다. 사띠에 대하여 기억하고 사유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경전적 근거가 있다. 칠각지에서 염각지에 대한 것을 보면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수행승이 ..

책만들기 2023.11.18

첫눈이 왔다구요?

첫눈이 왔다구요? 에스엔에스마다 첫눈을 알린다. 그러나 안양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 평소와 다름 없다. 다만 기온이 영하 3도로 올가을 들어서 최저의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 안양에 첫눈이 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제 “첫눈이 내려요~~ㅋ”라는 카톡문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때가 정오무렵이다. 그러나 눈은 금방 그치고 말았다고 한다. 당연히 쌓이지도 않았다. 어제 정오무렵 서울 조계사에 있었다. 대구에서 올라 온 김진태 선생을 조계사 마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첫눈의 조짐도 없었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도시의 기온은 대체적으로 높다. 여름에도 높고 겨울에도 높다. 설령 눈이 내린다고 해도 많이 내리지 않는 한 내리는 과정에서 녹아 없어질 것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일까? 어제 밤에 눈이 왔..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때이른 입학동기 2023송년회 어떤 이가 말했다. 사람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이런 말에 공감한다. 마치 과일이 가을이 되면 익어 가듯이 사람도 연륜이 쌓이면 익어가는 것이다. 어제 저녁 송년회가 있었다. 11월 16일이니 때이른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앞당겨 모임을 개최한 것은 오랜만에 모이기 때문이다. 무려 사년만에 만나는 것이다. 입학동기 송년모임을 말한다. 코로나 삼년동안 동기들을 만나지 못했다. 작년 하반기에 코로나가 사실상 종료 되었기 때문에 그 때 모였어야 했다. 그러나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올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 까지 몇 건의 경조사가 있었다. 자녀결혼식과 부모장례식이 있게 되면 사람을 모이게 하는 ..

의혈 202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