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개설 17년만에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는데 며칠전 백장암에 갔었을 때의 일이다. 허정스님을 만나러 갔었는데 주지스님도 오고 또 한분의 스님도 왔다. 허정스님이 두 분 스님에게 내가 온다는 사실을 알렸기 때문이다. 세 분 스님과 차담을 했다. 허정스님이 팽주가 되어서 현기스님이 만들었다는 뽕잎차를 따라 주었다. 주지스님은 그 동안 무척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진흙속의연꽃이 누구인지 궁금했었다는 것이다. 함께 한 젊은 스님도 궁금했었던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종종 질문을 받는 것이 있다. 대체 누구인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대부분 두 가지로 물어 본다. 스님인지 아닌지 또는 학자인지 아닌지 물어 보는 것이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그것은 블로그에 필명을 쓰기 때문이다. 얼굴도 공개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