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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나를 버렸을 때

세월이 나를 버렸을 때 어제 저녁 재즈 페스티벌이 있었다. 안양아트센터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어제 일몰에 대한 글을 쓰느라고 끝물에 갔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 문화의 향기와 젊음의 열기를 느꼈다. 나이든 사람들과 어울린다. 주로 5060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든 사람들 얼굴이 익숙하다. 늙어 보이는 사람도 자주 보면 늙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종종 2030의 젊은 사람들을 접했을 때 신선해 보인다. 그런 한편 “나도 그땐 그랬지”라며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해 본다. 세월이 흐르면 나이가 들게 되어 있다. 머리는 흰색으로 변하고 피부는 탄력을 잃는다. 세월이 나를 버린 것일까? “세월은 스쳐가고 밤낮은 지나가니 청춘은 차츰 우리를 버리네. 죽음의 두려움을 꿰뚫어 보는..

진흙속의연꽃 2022.09.01

늙음은 저주인가?

늙음은 저주인가? 하늘이 높고 맑고 깨끗하다. 흰구름이 층을 이루어 떠 있다. 구름이 적층 되어 있는 하늘은 태고적 신비를 보는 듯하다. 오늘 저녁 일몰이 굉장할 것 같다. 저녁 6시 50분에 18층 꼭대기층에 올라 갔다. 도시의 일몰과 저녁노을을 촬영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기대 만큼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서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인 저녁노을을 기대했으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 같다. 하늘의 구름은 변화무쌍하다. 바람이 불면 형태를 달리한다. 바람이 고요할 때 적층운은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런 장면은 오래 가지 않는다. 어둠이 내리면 이내 사라지고 만다. 사람들은 하늘을 잘 보지 않는 것 같다. 스마트폰에 눈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런 때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아야 ..

진흙속의연꽃 2022.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