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나를 버렸을 때 어제 저녁 재즈 페스티벌이 있었다. 안양아트센터 앞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어제 일몰에 대한 글을 쓰느라고 끝물에 갔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 문화의 향기와 젊음의 열기를 느꼈다. 나이든 사람들과 어울린다. 주로 5060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든 사람들 얼굴이 익숙하다. 늙어 보이는 사람도 자주 보면 늙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종종 2030의 젊은 사람들을 접했을 때 신선해 보인다. 그런 한편 “나도 그땐 그랬지”라며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해 본다. 세월이 흐르면 나이가 들게 되어 있다. 머리는 흰색으로 변하고 피부는 탄력을 잃는다. 세월이 나를 버린 것일까? “세월은 스쳐가고 밤낮은 지나가니 청춘은 차츰 우리를 버리네. 죽음의 두려움을 꿰뚫어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