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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하이웨이 청간정에서

아시안하이웨이 청간정에서 여기는 아시안하이웨이 청간정, 하늘이 열렸다. 태고의 바다 위에 해가 떴다. 하늘에는 가슴 설레는 장엄한 구름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저기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수평선은 아득하다. 인공의 구조물이 아무리 거대하다고 해도 저 높은 바위산만할까? 성형인간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한송이 청초한 꽃만할까? 인간의 성품이 아무리 고결하다고 해도 저 푸른 하늘만하겠는가? 저 하늘과 저 바다와 저 바위산은 인간이 있기도 전에 있었다. 세상의 주인은 자연이다. 인간이 만든 거대한 도시는 암덩어리와 같다. 사람들은 암의 도시에서 오늘도 내일도 투쟁한다. 저 바위 산은 말이 없다. 저 하늘과 저 바다는 태고적 모습 그대로이다. 구름은 형성되었다가 흩어진다. 암과 같은 존재의 인간들은 오늘도 내일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데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정말 일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한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고 말한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일까? 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다. 이 몸이 나의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숨쉬기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호흡한다. 또 하나 들 수 있는 것은 신진대사작용이다. 몸속에서는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세포가 생성되고 소멸한다. 매일 음식을 먹는다. 하루라도 음식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이 몸을 지탱하기 위해 먹어야 한다. 목구멍으로 음식을 넘기는 순간 내가 해야 할 일은 없다. 몸이 알아서 다 처리한다. 놀랍게도 물질이..

수행기 202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