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3

동지날 팥죽과 동시성 현상

동지날 팥죽과 동시성 현상 꿈속에서 본 듯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꿈속에서 본 듯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융은 이를 동시성 현상(synchronicity)이라고 했다. 어제 도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일 청계사로 팥죽가지러 오라고 했다. 그런데 바로 30분 전에 페이스북에서 어는 페이스북 친구가 "내일 어는 절이든지 가면 팥죽 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 글을 읽고 "나도 내일 팥죽먹으로 절에 가볼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전화를 받은 것이다. 내일 동지날에 절에 가면 어느 절이 좋을지 생각했다. 그러나 딱히 마땅한 절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던차에 도반으로 부터 전화를 받은 것이다. 이것도 동시성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까? 동시성 현상은 알고 있..

진흙속의연꽃 2022.12.23

과거칠불의 증명이 되어준 정거천

과거칠불의 증명이 되어준 정거천 물건에도 수명이 있다. 계산기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상한 것이 디스플레이되는 것이었다. 계산기능에 이상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내부에서 고장이 난 듯하다. 액정가림막도 떨어져 나갔다. 계산기 수명이 다 되었음을 인지했다. 오늘 다이소에서 계산기를 하나 샀다. 사이즈가 큰 것으로 버튼도 크고 글자도 크다. 단순계산하기에 딱 맞다. 가격은 놀랍게도 5,000원이다. 부담없이 구매했다. 어떤 이는 애완견을 보냈을 때 비통한 심정을 말했다. 십년 이상 기르던 애완견이 떠났을 때 가족을 떠나 보낸 것처럼 슬펐다고 한다. 그렇다면 물건은 어떨까?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유정물과 무정물의 차이라고 본다. 계산기는 십년 이상 쓴 것 같다. 언제나 매번 쓰던 것이다. 늘 ..

담마의 거울 2022.12.23

강추위에 도보로 일터에

강추위에 도보로 일터에 오늘이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다. 뉴스를 기피하니 몇 도인지 알 수 없으나 에스엔에스에서는 영하 18도 될 것이라고 한다. 아파트는 따뜻하다. 요새 지은 아파트는 방음과 방한이 잘 되어 있어서 대로변에 있어도 시끄러운 줄 모르고 겨울에 추운 줄 모른다. 오늘 새벽처럼 차가운 날에는 집에만 있고 싶어 진다. 추운 날에는 게을러지기 쉽다. 집에만 있으면 자세가 나오고 누워 있기 쉽다. 이래서는 안 된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야 한다. 늘 그랬던 것처럼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삶을 편하게 살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스스로 용납하지 않는다. 편하게 사는 것은 죄악이라고 여긴다. 즐기는 것은 악덕이라고 여긴다. 자신을 강하..

진흙속의연꽃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