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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바위 계곡은 얼음계곡

고래바위 계곡은 얼음계곡 한줄기 솔바람이 분다. 귀가 청정해진다. 오후 중천 역광에 솔잎이 빛난다. 은빛 윤슬보다 더 찬란하다. 눈이 청정해진다. 고래바위 계곡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응달 암반계곡에는 얼음계곡이 되었다. 마음은 봄인데 계곡은 여전히 겨울이다. 터벅터벅 산길을 걷는다. 걷는 자는 없고 걷는 행위만 있다. 움직이는 무정물이 된 것 같다. 갑자기 갈증을 느낀다. 집에가서 컬컬한 스리랑카 홍차를 마셔야 겠다. 2023-02-27 담마다사 이병욱

법념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법념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근 디가니까야 대념처경을 읽었다. 사념처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법념처이다. 법념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디가니까야를 처음부터 읽고 있다. 이전에는 필요한 것만 읽었다. 글을 쓸 때 필요 문구를 인용할 때 관련부분만 읽어 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심도있게 읽을 수 없었다. 이런 식의 경전읽기는 도움이 안된다. 경전은 새기며 읽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도 나가듯이 읽어야 한다. 매일 한두페이지라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새기며 읽어야 한다. 각주까지 빠짐없이 읽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없다. 법념처를 읽고 법념처에 대해서 숙고해 보았다. 신념처, 수념처, 심념처는 구분이 뚜렸해서 어떤 것인지 대략 알 수 있다. 그러나 법..

담마의 거울 2023.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