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42

MBSR이 종교성을 배제한 이유는?

MBSR이 종교성을 배제한 이유는? 고요한 새벽이다. 새벽에는 마음이 맑아서 잊고 있었던 것이 떠오른다. 특히 담마에 대한 것이다. 어제 읽었던 경전 문구나 주석서 문구가 선명하다. 이런 것도 사띠라고 할 수 있다. 가르침을 기억하는 것은 지혜에 해당된다. 경전을 봤을 때 새기고자 했던 것이 떠 올랐을 때 내것이 된 것이다. 이를 이해 차원으로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현실에서 적용해서 틀림없음을 확인 했다면 몸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분노의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를 폭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명상을 하는 것이다. 호흡을 지켜 보는 것이다. 마음이 집중되지 않은 상태에서 호흡을 보면 망상이 되..

수행기 2023.02.28

이재명 사냥은 성공할까?

이재명 사냥은 성공할까? 이래도 되는 것일까? 죄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세상이다. 그들의 기획 사정에 걸려들면 망한다. 조국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이재명 사냥에 나섰다. 오늘 체포동의안은 어떻게 될까? 부결되리라고 본다. 그렇다고 사냥을 멈출까?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한번 감옥 보내기로 마음 먹었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막론하고서라도 실행하고 말 것이다. 정경심을 감옥 보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흔히 불교계에서 하는 말이 있다. 인과의 엄중함을 알라는 것이다. 행위에 대한 과보의 두려움을 안다면 악행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인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 같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사람들은 지금 이대로 천년만년 살고자 하는 것 같다. 설령 죽더라고 죽으면 끝..

고래바위 계곡은 얼음계곡

고래바위 계곡은 얼음계곡 한줄기 솔바람이 분다. 귀가 청정해진다. 오후 중천 역광에 솔잎이 빛난다. 은빛 윤슬보다 더 찬란하다. 눈이 청정해진다. 고래바위 계곡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응달 암반계곡에는 얼음계곡이 되었다. 마음은 봄인데 계곡은 여전히 겨울이다. 터벅터벅 산길을 걷는다. 걷는 자는 없고 걷는 행위만 있다. 움직이는 무정물이 된 것 같다. 갑자기 갈증을 느낀다. 집에가서 컬컬한 스리랑카 홍차를 마셔야 겠다. 2023-02-27 담마다사 이병욱

법념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법념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근 디가니까야 대념처경을 읽었다. 사념처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법념처이다. 법념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디가니까야를 처음부터 읽고 있다. 이전에는 필요한 것만 읽었다. 글을 쓸 때 필요 문구를 인용할 때 관련부분만 읽어 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심도있게 읽을 수 없었다. 이런 식의 경전읽기는 도움이 안된다. 경전은 새기며 읽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진도 나가듯이 읽어야 한다. 매일 한두페이지라도 꾸준히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새기며 읽어야 한다. 각주까지 빠짐없이 읽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진도를 빨리 나갈 수 없다. 법념처를 읽고 법념처에 대해서 숙고해 보았다. 신념처, 수념처, 심념처는 구분이 뚜렸해서 어떤 것인지 대략 알 수 있다. 그러나 법..

담마의 거울 2023.02.26

서울시청 10.29 이태원참사 분향소에서

서울시청 10.29 이태원참사 분향소에서 해가 길어졌다. 오후 6시가 넘어도 훤하다. 그러나 날씨는 춥다. 손이 시러울 정도이니 영하에 가까운 영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는 시청역이다. 현재시각 6시 58분, 10.29 이태원참사 촛불추모제를 보고 귀가 중에 있다. 오늘 오후 늦게 촛불대행진에 참여 했다. 시청역에 도착하니 5시 18분이었다. 시청-남대문 대로에서 5시부터 촛불대행진이 진행되었다. 해가 길어짐에 따라 오후 5시로 복귀 되었다. 촛불대행진에 한달만에 나온 것 같다. 모처럼 수주를 받아 주말작업을 해야 한다. 촛불참석을 위해서 속도를 냈다. 촛불은 한시간 참석을 목표로 했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오래 못 있는다. 머리수 하나라도 채워주기 위해서 참여한다. 늘 그렇듯이 대로의 반은 사람들로..

미주현대불교에 글이 실렸는데

미주현대불교에 글이 실렸는데 나도 작가일까? 한번도 작가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등단하지도 않았고 증명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월간지에 실렸을 때 나도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한편이 월간지 미주현대불교에 실렸다. 발행인 김형근 선생 권유로 실린 것이다. 아누라다푸라에 있는 루완웰리세이야 대탑을 보고 느낀 소감을 기록한 것이다. A4로 5장 분량의 글이다.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발송했다. 마침내 미주현대불교 3-4월호에 실렸다. 미주현대불교를 보았다. 타인들의 글을 보니 모두 탄탄한 내용이다. 갑자기 부끄럽고 창피한 생각이 들었다. 글이라고는 배워 본 적이 없는 자가 마구 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치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어색했다. 좀더 잘 써야 했다..

진흙속의연꽃 2023.02.25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고 한 것은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말라고 한 것은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은 니까야모임 가는 날이다. 어제 2월 24일에는 2월 두 번째 니까야모임에 갔었다. 막힐 것을 예상해서 일찍 출발했다. 보통 4시에 출발하지만 15분 앞당겨 시동을 걸었다. 맥도날도 고양점에서 목적지는 삼송테크노밸리이다. 그러나 네비에는 ‘맥도날도 고양점’으로 잡혀 있다. 저녁을 먹기 위한 것이다. 네비에는 1시간 25분으로 찍혀 있다.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차를 몬다. 고양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가면 된다. 맥도날도 고양점은 스타필드 맞은 편에 있다. 그리고 바로 전방 오백미터 지점에는 거대한 삼송테크노밸리가 보인다. 고양점에 도착하니 5시 50분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서 있는 차가 세 대나 서있어서 흐름에 방해 받아 늦었..

같은 표현을 세 번 반복한다면

같은 표현을 세 번 반복한다면 타인은 나의 거울이다. 이 말에 절절한 심정이다. 자신의 얼굴은 거울을 비추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나홀로 사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타인의 모습에서 내모습을 볼 수 있다. 타인이 내모습을 보고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보면 내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은 나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사람은 겉모습만 보아서는 알 수 없다.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다. 불리한 것이나 단점은 숨기고 유리한 것이나 장점은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이라면 이미지 관리하는 사람이기 쉽다. 자신의 학력이나 경력, 생활력 등을 자랑하는 사람도 이미지 포장작업 하는 사람이기 쉽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알려면 같이 살아 보아야 한다. 수행승이라면 한철 살아 보는 것이..

진흙속의연꽃 2023.02.25

개나리 가지 꺽는 것은 무죄

개나리 가지 꺽는 것은 무죄 남녘에서 꽃 소식이 전해 온다. 매화가 피고 동백이 피었다. 그러나 중부에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때 꽃구경을 하고자 했다. 개나리가 피면 봄이 오는거다. 어떤 이가 올린 자료를 보니 부산은 3월 10일이고 서울은 3월 20일이다. 개나리를 보려면 아직도 3주를 더 기다려야 한다. 학의천에서 개나리 가지를 꺽었다. 천변 남사면에는 개나리가 군락을 이루어 천과 함께 달리고 있다. 준비한 닙퍼를 이용해서 몇 가지 꺽어 왔다. 산에서 나뭇가지를 꺽어서는 안된다. 돌맹이 하나 가져와서도 안된다. 하천 변에 있는 개나리를 꺽는 것도 죄가 되는 것일까? 초기경전을 보면 식물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디가니까야 계온품을 보면 "그는 종자와 식물을 해치는 것을 삼갑니다."(D2.41)라..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해야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해야 환풍기 돌아 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후드 흡입력이 강력하다. 마트 전단지를 빨아 들일 정도이다. 오늘 점심 때 주방 후드를 교체 했다. 어제 갑자기 후드를 교체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파트로 이사온지 몇년동안 한번도 후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 후드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 아파트에서도 후드없이 살았다. 후드가 기능을 하지 않은 것이다. 생선을 프라이펜에 구으면 연기로 자욱했다. 고기를 구웠을 때도 타는 냄새와 함께 거실까지 갔다. 방문을 닫고 뒷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선풍기를 틀었다. 연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음식 냄새와 음식 연기가 배면 좋을 것이 없다. 옷을 입었을 때 냄새날지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었다. 관리실에 알아..

진흙속의연꽃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