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홀로 지내는 자는? 백권당의 아침이다.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하얀 여백을 대하고 있다. 오늘도 힘차게 달리는 거다. 오늘 아침 일터로 나오는 길에 무장을 단단히 했다. 영하 13도가 어떤 추위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귀와 손이다. 귀를 막기 위해서 목티를 둘러 썼다. 머리와 귀가 보호된다. 목이 노출되기 때문에 목도리를 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장갑도 역시 필수품이다. 두툼한 외투를 입었다. 내것이 아니다. 아들 것이다. 아들 옷은 수없이 많다. 남아 돌아서 내가 입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치가 심한 것 같다. 외투입고 외투모자를 썼다. 눈만 나오는 모습이다. 밖에 나서니 하나도 춥지 않다. 일터까지 1.3키로거리를 20여분 걸어가야 한다. 사시사철 늘 다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