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가 되지 않고자, 재가안거 40일차 지금시각은 오전 9시 35분, 몸과 마음이 산뜻하다. 막 잠에서 깨어난 것 같다. 잠을 잘 자고 일어난 것 같다. 명상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된다. 오늘 좌선은 오전 8시 6분에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타이머를 설정해 놓고 매모앱에 시작 시간을 써 놓았다. 그리고 달렸다. 달리다 보니 목표로 하는 한시간이 되었다. 알람이 요란하게 울렸지만 내버려 두었다. 더 달리고자 한 것이다. 명상을 여분으로 했다. 목표로 하는 한시간을 채웠기 때문에 더 앉아 있는 것은 덤으로 하는 것이다.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 그런데 종이 울릴 때 더 집중이 잘 된다는 사실이다.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이 남아 있는 시간이 없는 것과 같다. 계속 달리고 싶었다. 그러나 오늘 할 일이 많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