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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권 담마의 거울 2012 IV

38권 담마의 거울 2012 IV 흔히 책을 쓴다고 말한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책을 쓴다고 말하는 것이다. 정말 책을 쓰는 것일까? 엄밀히 말하면 글을 쓰는 것이다. 책 낼 것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을 말한다. 나도 책을 쓴다. 과거에 써 놓았던 것을 모으는 작업을 책 쓴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책을 만드는 것이다. 글은 이미 오래 전에 다 써 놓았다. 시절 인연이 되어서 책의 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책이라고 해서 같은 책은 아닐 것이다. 소설도 책이고 기록물도 책이고 수필도 책이다. 시집도 책이고 평론집도 책이고 자서전도 책이다. 책의 형태를 갖추면 책 아닌 것이 없다. 과연 이런 책들은 백년후에도 남아 있을까? 책은 한번 출판되면 다시 출판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고전이라면 가능할..

책만들기 2021.11.19

진기약같은 십년환(十年丸)

진기약같은 십년환(十年丸) 좀처럼 병원에 가지 않는다. 왠만한 것은 참고 견딘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울 때 병원에 간다. 이빨이 아파 치과에 갔을 때 그랬다. 그때 주말에 이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통증관찰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주말내내 밀려 드는 통증에 관찰은커녕 하루빨리 지옥같은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 월요일은 멀리 있고 통증은 초단위로 계속되었다. 지옥이 있다면 아마 이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살아 있는 지옥을 맛본 것이다.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 괴로움을 초래했다. 화살을 두 번 맞은 것이다. 육체적 고통이라는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 괴로움이라는 화살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빨통증에 장사 없는 것 같다. 제아무리 수행을 많이 했어도 강력한 육체적 화..

진흙속의연꽃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