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10만원 주었다 날씨가 따뜻하다.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것이다. 며칠 전까지 만해도 밖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잔뜩 끼여 입었지만 영하의 추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오늘 점심 때 날씨는 마치 봄날처럼 안은하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안양아트센터쪽으로 가고자 했다. 그러다가 방향을 틀었다. 이왕이면 재활용품 파는 가게로 가고자 한 것이다. 두 정거장 거리에 있다. 안양 굿윌스토어(Good Will Store)이다. 잘하면 건질 만한 물건이 있을 것 같았다. 만안구청에서 굿윌스토어로 가기 위해 대로를 따라 올라갔다. 불과 100미터도 못가서 그 사람을 발견했다. 안양에서 늘 보는 사람이다. 노숙자 같기도 하고 걸인 같기도 하다. 나의 글쓰기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다. 그는 독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