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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에게 10만원 주었다

그 사람에게 10만원 주었다 날씨가 따뜻하다.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것이다. 며칠 전까지 만해도 밖에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잔뜩 끼여 입었지만 영하의 추위에 속수무책이었다. 오늘 점심 때 날씨는 마치 봄날처럼 안은하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기로 했다. 안양아트센터쪽으로 가고자 했다. 그러다가 방향을 틀었다. 이왕이면 재활용품 파는 가게로 가고자 한 것이다. 두 정거장 거리에 있다. 안양 굿윌스토어(Good Will Store)이다. 잘하면 건질 만한 물건이 있을 것 같았다. 만안구청에서 굿윌스토어로 가기 위해 대로를 따라 올라갔다. 불과 100미터도 못가서 그 사람을 발견했다. 안양에서 늘 보는 사람이다. 노숙자 같기도 하고 걸인 같기도 하다. 나의 글쓰기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이다. 그는 독특..

진흙속의연꽃 2022.02.11

48권 담마의 거울 2013 III

48권 담마의 거울 2013 III 책을 쓰기 위한 책을 쓰지 않는다. 나에게 글쓰기는 일상과 같은 것이다. 밥 먹고 차 마시는 것과 같다. 글은 일상이다. 글은 늘 쓰는 것이다.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먹듯이 글은 일상적인 일이다. 책을 위한 글쓰기를 할 때가 있다. 책의 서문을 쓸 때이다. 마치 화룡점정처럼 대미를 장식하는 글쓰기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책을 쓰기 위한 글쓰기를 하면 마음의 부담을 갖는다. 글 쓰는 것을 전업으로 하는 작가의 고충을 알 것 같다. 나의 글쓰기는 형식을 파괴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번도 정식으로 글이라는 것을 배워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만들어서 쓰게 되었다. 직장에서 퇴출되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자에게 글쓰기는 시간 보내기 좋은 것이었다. 글쓰기..

책만들기 2022.02.11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는데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는데 나는 근본주의자일까?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불교근본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불교근본주의는 나쁜 것일까? 근본주의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불교근주의는 부처님 원음에 충실하는 것이다. 오염되지 않은 가르침, 변질되지 않은 가르침을 말한다. 그래서 '근본불교'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근본주의는 부정적이기 쉽다. 기독교 근본주의라는 말이 연상된다. 더 센 것은 이슬람 원리주의이다. 독선적 교리와 배타적 구원관을 특징으로 한다. 그럼 불교근본주의는? 아소까 비문이 있다. 비문에 "부처님의 담마만이 이 세상과 저 세상의 평화와 행복을 가져온다."라고 쓰여 있다. 그래서 아소까 대왕은 담마에 의한 세계정복을 천명했다. 전세계 각지에 담마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부처님의..

진흙속의연꽃 20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