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50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고독을 즐기는 삶을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고독을 즐기는 삶을 사람 사는 곳에 시장이 있다. 시장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옛날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람 사는 곳에 두 개의 시장이 있다. 시장이라 불리는 곳과 마트라고 불리는 곳이다.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가 대표적이다. 어제 중앙시장에 갔었다.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다. 설명절이 모레인 것이다. 상품은 넘쳐난다. 상인들은 오랜만에 대목을 맞았다. 오미콘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에도 무풍지대인 것 같다. 어느 게이트에서도 첵크하지 않는다. 재래시장은 본래 코로나 무풍지대였다. 재작년 초 코로나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도 상인들은 초연했다.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터진 공간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인들에게는 코로나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생계였을 것이다. ..

진흙속의연꽃 2022.01.30

몸과 마음을 극적 반전시키려면

몸과 마음을 극적 반전시키려면 몸이 찌뿌둥 하다. 마음도 개운치 않다. 잠을 잘 못 잔 것이다. 새벽에 깨어 다시 잠을 청하지만 자는 둥 마는 둥이다. 억지로 잠을 청해 보지만 잘 되지 않는다. 유튜브 수면유도음악을 들어 보지만 속수무책이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잠을 잘 자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잠을 깨려고 해야 한다. 잠은 잠이 와야 자는 것이지 억지로 청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잠을 욕망으로 잘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암송과 행선을 해보기로 했다. 몸도 마음도 찌뿌둥할 때 기분전환을 해야 한다. 현재의 상태를 확바꾸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먼저 십년환을 먹었다. 집안에 있는 상비약이다. 서산 보광당에서 산 것이다. 약국에서 팔지 않는 비밀의 약이다. 십년환은..

수행기 2022.01.30

부조리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지적질 하는데

부조리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지적질 하는데 놀라운 변화가 일어 났다. 더 이상 녹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날만 그런 줄 알았다. 오늘 또 가보니 녹음 스피커 소리가 나지 않은 것이었다. 이마트 지하 육류-수산물 매장에서 일이다. 아파트 동 입구에서 이마트와 백미터 거리에 있다. 이런 이유로 매일 다니고 있다. 살 것이 없어도 둘러 본다. 이 세상에서 시장보다 더 재미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 수천, 수만가지 상품을 보면 설레인다. 한번 가져 보고 싶은 것이고 한번 먹어 싶은 것이고 한번 입어 보고 싶은 것이다. 육류-수산물 코너는 늘 가는 곳이다. 날자가 지난 것은 할인해서 팔기도 한다. 때로 반값에 건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살 것이 없어도 일부러 둘러 본다. 그러나 소음 때문에 견..

진흙속의연꽃 2022.01.29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아침공기가 싸늘하다. 아마 영하의 날씨 같다. 이런 날은 집에서 있고 싶다. 그러나 나가야 한다. 집에 있으면 게을러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터로 향했다. 일인사무실을 말한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풀가동하는 곳이다.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이다. 하루에 최소 이만원 들어가기 때문에 주말에도 활용해야 한다. 최근 중앙난방비가 75%가량 대폭 올라 부담은 더 가중되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좋다. 해 뜨기 전에 하루일과를 시작하면 승리자가 되는 것 같다. 도시의 동쪽에는 하늘이 벌겋다. 고층 빌딩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른다. 난방용 연기일 것이다. 해가 뜨면 도시도 깨어날 것이다. 모닝커피를 만들었다. 절구커피를 말한다. 볶아진 원두를 절구질 한 것이다. 커피 한잔 만드는 과정이..

니까야강독 2022.01.29

눈 먼 자처럼 귀 먹은 자처럼

눈 먼 자처럼 귀 먹은 자처럼 말말말, 글글글, 말과 글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방송과 에스엔에스로 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모두 번뇌를 야기하는 것들이다. 늘 혼자 있다.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혼자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유튜브나 에스엔에스를 친구로 삼는다. 선우도 있고 악우도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은 선우이다. 번뇌를 야기하는 사람은 악우이다. 친구도 가려야 한다. 세상에 경전 만한 친구가 어디 있을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일어날 때 경전을 열어 보아야 한다. 그러면 틀림없이 해법이 있다. 악법을 악법으로 제거할 수 없다. 악법은 선법으로 물리쳐야 한다. "벗들이여, 괴로움은 연유가 있어서 생겨나는 것이다. 무엇을 연유로 해서 생겨나는가? 접촉을 연유로 해서 ..

수행기 2022.01.28

육무간업 중에 최악은?

육무간업 중에 최악은? 오늘 아침 음악을 들으며 경행했다. 이미우이 음악이 일터에 울려 퍼졌다. 매번 들어도 질리지 않다. 음악을 들으며 카페트 위를 왔다갔다 하다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금요니까야모임에서 합송한 경에서 무간업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보배경에 언급된 육무간업이 아닐까 생각한 것이다. 숫따니빠따를 열어 보았다. 틀림없이 맞았다. 라따나경(보배경)을 외우고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다. 확인을 하고 나니 약간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부처님 가르침은 전니까야에 걸쳐서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니까야에서는 간략하게 설명된 것이 타 니까야에서는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식이다. 이로서 니까야가 부처님의 원음이라는 확신이 더 들게 되었다. 2021년 1월 첫번째 금요니까야모임에서 합..

니까야강독 2022.01.27

우문우답과 우문현답

우문우답과 우문현답 마음이 불안하다.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안정되지 않은 마음을 어떻게 해야 진정시킬 수 있을까? 달마대사의 안심(安心)법문이 있다. 제자가 마음이 불안하다고 하자 그 마음을 가져와 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불안한 마음은 아무리 찾으려해도 찾을 수 없었다. 찾는 과정에서 불안한 마음은 이전 마음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가져올 수 없었다. 이를 이름하여 안심법문이라고 한다. 불안한 마음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이는 존재론과 관련 있다. 부처님 제자 팍구나가 "세존이시여, 누가 의식의 자양분을 섭취합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와 같은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나는 ‘사람이 존재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사람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면 ‘세존이..

담마의 거울 2022.01.27

내가 만든 책도 금자탑이 될 수 있을까?

내가 만든 책도 금자탑이 될 수 있을까? 어제 인쇄와 제본 의뢰한 책을 찾아왔다. 네 종류 책으로 모두 12권이다. 각 권당 300페이지 안팍이다. 안양 관양동에 있는 제일복사에 맡긴 것이다. 8만5천원이라고 한다. 현금으로 계산하려고 하자 8만원만 내라고 한다. 이번에 만든 책은 2012년 일상에 대한 기록 두 종류와 금요니까야모임 관련 책이 두 종류이다. 전자의 책 제목을 '42 진흙속의연꽃 2012 IV'와 '43 진흙속의연꽃 2012 V'로 정했다. 후자는 '44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19-20 II'와 '45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로 정했다. 책은 시간나는 대로 틈틈이 만들었다. 목차를 만들고 서문을 썼다. 그래야 책같아 보인다. 편집하기는 했지만 내용을 손보지 않..

진흙속의연꽃 2022.01.26

회의적 의심이란 무엇인가?

회의적 의심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심란할 때는 경전을 열어 보아야 한다. 어느 것이든지 좋다. 경전을 펼치는 순간 심란했던 마음은 이전의 마음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내 평온한 마음이 된다. 지금 당장 법구경이나 숫따니빠따를 열어 보면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합송한 경이 있는데 1월 첫번째 금요니까야모임에서 세 번째로 합송한 경이 있다. 교재에는 ‘견해를 성취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되어 있다. 앙굿따라니까야 ‘끊어버리지 못함의 경’(A6.89)을 말한다. 무엇을 끊어 버리지 못함일까? 경에서는 여섯 가지 원리를 끊어버리지 못하면 견해의 성취를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수행승들이여, 개체가 있다는 견해, 회의적 의심, 규범과 금기에 대한 집착, 괴로운..

니까야강독 2022.01.25

이재명의 눈물

이재명의 눈물 정치초단에서 이재명의 눈물을 보았다. 진보유튜브 채널중의 하나이다. 오늘 성남유세에서 연설장면만 보여준 것이다. 이재명이 청소년기를 보냈던 상대원시장에서 유세를 말한다. 이재명은 자신의 가족사를 얘기했다. 1976년 상대원동 산동네로 이사 온 것이 성남과의 인연이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같은 산동네 출신이다. 서울에 온 것은 1969년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이다. 삼양동 산동네에 살았다. 주소에는 '산'이라는 말이 들어 갔다. 그래서 "삼양동 산75번지 박래홍씨댁내"라고 했다. 요즘에는 볼 수 없는 주소표기 방식이다. 왜 이렇게 특이한 주소가 되었을까? 1960년대는 이농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농사지어 먹고 살 수 없어서 사람들은 서울로 서울로 향했다. 부모님도 이농대열에 합류..

진흙속의연꽃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