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52

그들이 같잖게 보건 말건

그들이 같잖게 보건 말건 눈을 의심케 하는 놀라운 장면을 보았다. 오늘 저녁 공영방송 메인 뉴스에서 야당 후보가 큰절을 한 것이다. 평소 고개가 뻣뻣하여 전혀 고개를 숙일 것 같지 않았는데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수에 이르자 무릎 꿇은 것이다. 이재명에 대한 글을 종종 쓰고 있다. 불교 블로거이지만 대선 때가 되면 쓰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다. 이번 대선에서도 수많은 글을 썼다. 불과 2-3주 전까지만 해도 비관적이었다. 격차가 5-6프로 벌어 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자이자 국회의원 출신 평론가는 정권교체를 기정 사실로 보았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고 부동산 폭등 때문에 정권교체가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인구를 들었다. 경상도 인구가 전라도 인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헤럴드경제신문 기자..

불가근불가원 2022.01.02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새해 새벽이다. 지금 시각은 4시 14분, 글치기 좋은 시간이다. 오로지 엄지 하나로 친다. 스마트폰 메모앱의 하얀 여백을 채워 나간다. 세상이 고요하다. 대로변 고층 아파트에 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모두 잠들어 있을 때 나만 홀로 깨어 있는 것 같다. 몸과 마음은 편안하다. 등은 따습다. 전기장판 위에 등을 대면 세상이 포근하다. 이런 때 떠 오르는 생각이 있고 흘러가는 생각이 있다. 붙잡아야 한다.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진다고 했다. 청정도론에서 본 것이다. 순수한 법들이 일어나고 사라질 뿐 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법인가? 오온, 십이처, 십팔계에서 일어나는 법들이다. 법을 담마라고 한다. 담마를 사실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사실들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