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2

팽팽하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게

팽팽하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게 미얀마 빤디따라마 명상센터에 가면 오력(五力) 문양이 있다. 정문에 오엽의 꽃잎문양이 있다. 수행자들이 말하기를 미얀마 여러 명상센터 중에서 가장 ‘빡쎈’ 곳이라고 한다. 미얀먀 여러 수행처 중에서 수행하기가 가장 엄격하기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아마도 오력 문양도 한몫한다고 본다. 쏘나의 경에서 12월 두번째 금요니까야모임에서 두번째로 합송한 경이 있다. 제목은 ‘명상수행을 하는데, 비파의 연주에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로 되어 있다. 이는 앙굿따라니까야 ‘쏘나의 경(Soṇasutta)’(A6.55)을 말한다. 이는 오력의 가르침에 대한 것이다. “이와 같이 쏘나여, 너무 지나치게 열심히 정진하면 흥분으로 이끌어진다. 너무 느슨하게 정진하면 나태로 이끌어진다. ..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져라!

옥(玉)처럼 아름답게 부서져라! 오늘 새벽 행선을 했다. 평소 같으면 지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글을 썼을 것이다. 스마트폰 엄지치기를 말한다. 오늘은 달랐다. 암송한 다음 곧바로 행선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발이 짝짝 달라붙는 것 같았다. 집중이 잘 된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마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경이나 게송을 암송하는 것이다. 마치 주문 외듯이 경을 암송한다. 지금은 십이연기분석경이다. 이전에는 죽음명상 다섯 게송이었고, 그 이전에는 법구경 찟따왁가였고, 또 그 이전에는 팔정도분석경을 암송했다. 십이연기분석경은 1,543자에 달한다. 이 많은 글자를 어떻게 다 암송할 수 있을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지만 부딪쳐 보면 가능하다. 거울처럼 선명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모든 글자를 한꺼..

수행기 202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