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권 진흙속의연꽃 2012 V 새해가 된지 7일째이다. 세월은 광속같다. 월요일인가 싶으면 금요일이고, 월초인가 싶으면 월말이다. 이제 연초가 되었으니 연말이 금방 다가올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세월이 더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아침인가 싶으면 저녁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는 어땠을까? 그때에도 세월이 무척 빨리 흘렀다. 흐르는 세월을 꽁꽁 묶어 놓고자 한다. 세월의 밧줄이 있다면 흘러가지 못하게 묶어 두고 싶다. 그러나 세월은 인정없는 것 같다. 사정을 봐주지 않고 가차없이 흘러 가기 때문이다. 이런 세월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세월을 꽁꽁 묶어 두고자 할 때 글쓰기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오래전에 써 놓았던 글을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듯하다. 세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