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 52

승려대회 설문조사 해보았더니

승려대회 설문조사 해보았더니 힘 없는 자의 무기는 무엇일까? 그것은 입이다. 입이야 말로 힘 없는 자의 최대의 무기이다. 글을 쓰는 것도 그렇다. 글을 쓰는 것이야 말로 힘 없는 자의 최대 무기이다. 오늘 1월 20일 아침 허정스님이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인터뷰했다. 십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다. 허정스님은 입으로 현재 갈등과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승려대회에 대해서 말했다. 허정스님과 인연이 깊다. 벌써 십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아마 2007년 내지 2008년 되는 것 같다. 그때 블로그 글로 소통했었다.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 줌으로서 소통한 것이다. 그때 스님은 인도 푸나 대학에 있었다. 허정스님이 귀국하고 나서 천장사에서 만나 보았다. 그때가 2012년이다. 그때 당시 작은법회 모임 법우들과 함..

주식을 소유한 자의 마음처럼

주식을 소유한 자의 마음처럼 어떻게 해야 마음의 평정을 이룰 수 있을까? 요즘 대선철이다. 지지율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 안도하고 낮게 나오면 불안해한다. 마치 주가에 일희일비하는 것 같다. 이렇게 살아서는 애가 타서 살 수 없다. 주식을 하지 않는다. 손절한지 오래 되었다. 16년 된 것 같다. 얼마남지 금액을 털어먹었을 때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전업투자한 것은 아니다. 취미로 했으나 모든 삶을 집어 삼킨 것이다. 결국 모두 털렸을 때 일어나게 되었다. 도박자가 돈을 다 잃었을 때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말한다. 불교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의 일이고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의 일이다. 주식을 가지고 있을 때 마음은 늘 그쪽에 가 있다. 주가등락에 일..

수행기 2022.01.20

조계종 상왕이자 담마의 파괴자

조계종 상왕이자 담마의 파괴자 생각할수록 괘씸하다. 자승이 괘씸하다. 스님자 붙이는 것은 생략이다. 그 대신 자승 반승반속(半僧半俗)이라 칭하고자 한다. 모든 것이 반승반속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담마의 파괴자이다. 법의 파괴자, 가르침의 파괴자라는 뜻이다. 반승반속이 왜 담마의 파괴자인가? 그는 불교계의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의평화불교연대(정평불) 기자회견을 말한다. 1월 21일(금) 승려대회를 앞두고 열린 것이다. 기자회견 명칭은 "종단의 승려대회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이다. 오늘은 수요일일이다. 평일임에도 조계사로 향했다. 오전 11시에 열리는 기자회견장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생업이 있는 입장에서 일터 자리를 지켜야 하지만 오늘은..

욕망과의 싸움에서 늘 패하는데

욕망과의 싸움에서 늘 패하는데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포인트가 적립된다. 요즘은 셀프 계산대도 등장했다. 계산할 때 마다 포인트가 올라간다. 어느 정도 적립되면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책을 살 때도 포인트가 적립되고 비행기를 탈 때도 그렇다. 인생의 포인트 적립은 없을까?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를 보았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짤막한 영상이다. 일본 영화이다. 매미로 환생한 것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일본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내세 부동산’을 말한다. 어느 중년 남자가 죽었다. 다음 생을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죽음의 복덕방에서는 마치 집을 고르듯이 자신이 태어날 곳을 고르는 것이다. 그런데 포인트가 다음 생을 정하는데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 된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포인트 적립이 높아야 한다...

나에게 삼마사띠(正念)는?

나에게 삼마사띠(正念)는? 나는 누구인가? 수행자들이 묻는 질문이다. 부처님 제자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아마 "나는 오온이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왜 그런가? 나라는 존재를 분석해 보면 색, 수, 상, 행, 식이라는 다섯 가지 다발로 나뉘기 때문이다. 내가 해체되는 것이다. 부처님은 해체를 설했다. 이는 분석적으로 설했음을 말한다. 그래서 니까야를 보면 위방가경이 많다. 이를 분석경 또는 분별경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팔정도가 있고 십이연기가 있다. 팔정도에 분석경이 있다. 이를 위방가경(S45.8)이라고 한다. 십이연기에도 분석경이 있다. 역시 위방가경(S12.2)이라고 한다. 경의 이름이 똑같다. 그래서 구분하기 위해서 '팔정도분석경(S45.8)'이라고 하고, 또한 '십이연기분석경(S12...

수행기 2022.01.18

심야에 행선하기

심야에 행선하기 새벽 2시, 너무 빠르다. 철철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다시 잠을 청할 수 있다. 옅은 잠으로 인하여 꿈만 꾸게 될 것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일단 행선을 했다. 행선은 배운대로 하면 된다. 6단계 행선이 효과적이다. 다리를 떼고, 들어서, 밀고, 내리고, 딛고, 누르는 여섯 단계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때 미는 동작이 중요하다. 보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미는 처음부터 끝까지 '면밀히' 관찰하라고 했다. 왜 면밀히 관찰하라고 했을까? 빠짐없이 보라는 것이다. 틈이 생겼을 때 망상이 치고 들어 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라는 것이다. 담마마마까 교재에서 본 것이다. 혜송스님이 편집한 것이다. 미얀마 담마마마까 국제선원 갔었을 때 얻은 것이다..

수행기 2022.01.18

신문에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정청래 의원이 사과했다고 한다. 그리고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를 했다고 한다. 한겨레 신문에서 본 것이다. 종교전문 조현기자가 쓴 것이다. 이 정도 했으면 된 것 아닌가? 이번주 1월 21일(금)에 승려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불과 4일 남았다. 정말 승려대회는 열릴까? 허정스님 글을 보니 스님들 불만이 많다고 한다. 동안거 중인 선방스님들을 동원하려 하기 때문이다. 엄중한 코로나 시기에 동원되면 어떻게 될까? 행사가 끝난 후 1주일은 자가격리해야 한다. 안거중인 스님들을 동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스님은 안거 중에 아버지가 돌아 가셨어도 가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정치적 목적이 분명한 승려대회에 동원되어야 한다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할 것이다. 실..

미얀마 선원에 가서 앉아 있고 싶다

미얀마 선원에 가서 앉아 있고 싶다 미얀마, 예전에는 버마라고 했다. 아웅산 테러 정도로 알고 있었던 미얀마였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나라가 되었다. 미얀마는 불교를 지키는 최후의 교두보로서 나라로 본다. 미얀마에 딱 한번 갔었다. 2018년 12월 31일 간 것이다. 담마마마까 국제선원에서 머물렀다. 보름동안 위빠사나 수행도 하고 선원투어도 하고 양곤 성지순례도 했다. 그때 미얀마 불교의 진수를 맛보았다. 확실히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시기이다. 언제 다시 미얀마에 갈 수 있을까? 올해 들어 처음 정평법회가 열렸다. 1월 16일 오후 7시 줌으로 열렸다. 법사는 정기선 선생이다. 법회 주제는 ‘미얀마 불교의 수용과 전개’에 대한 것이다. 당초 ‘미얀마 사태의 ..

겨울 제철음식 보리순된장국

겨울 제철음식 보리순된장국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꽃은 여름에도 피고 가을에도 핀다. 심지어 겨울에도 핀다. 에스엔에스에서 본 새빨간 동백꽃을 보면 그렇다. 날씨가 몹시 춥다. 밖에 있으면 손이 시럽고 발이 시러울 정도이다. 춥다고 안에만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겨울은 겨울답게 보내야 한다. 한기도 느껴 보아야 한다. 지난주 토요일 안양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재래시장에 가면 사람 사는 맛을 느낀다. 특히 주말 재래시장은 약간 들떠 있는 것 같다. 수천, 수만가지 상품을 보면 모두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간다. 그러나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움을 느낀다. 삶이 권태로울 때 시장을 찾으면 힐링이 된다. 중앙시장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졌다. 그것은 주차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북쪽 게이트 방..

진흙속의연꽃 2022.01.17

45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

45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2021 III 지금은 코로나시기이다. 코로나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코로나는 일상이 된 것 같다. 코로나가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전국민이 백신접종을 한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위드코로나정책 탓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시기에 금요니까야모임이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가 시작되던 2020년이 그렇다. 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 없다. 이는 줌(Zoom)이라는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면모임을 할 수 없게 되자 어느 모임이나 단체이든지 줌모임하게 되었다. 이에 금요모임도 동참하게 되었다. 줌모임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전재성 선생이 2021년 1월 귀국하고 나서부터 거론되었다. 전재성 선생은 2020년 하반기에 가족과 함께 보냈다. 코로나 공포가 지배하던..

책만들기 202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