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향연 라일락 꽃 향기가 향긋하다. 라일락만의 독특한 향기가 확 풍긴다. 그러나 이내 사라진다. 향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 조건이 맞아야 한다. 바람이 내 쪽으로 불면 좀더 지속될지 모른다. 꽃들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벚꽃이 일제히 피었다고 진지 이주일 되었다. 그 바톤을 영산홍이 이어 받았다. 지금 공원에는 붉은 색의 영산홍, 자줏빛의 자산홍, 흰꽃의 백철쭉 천지가 되었다. 이제 아파트 정원에는 모과나무 꽃이 피었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는 사월이다. 신록이 시작되는 사월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이 꿈 같은 계절에 가만 있을 수 없다. 밖에 나가서 꽃의 향연, 생명의 향연을 마음껏 누려야 한다. 그러나 제아무리 꽃이 아름답기로서니 담마의 향연만 못할 것이다. 매달 두 번 담마의 향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