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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홍 만발한 명학공원에서

영산홍 만발한 명학공원에서 꿈의 계절이다. 울긋불긋 영산홍이 절정이다. 공기는 맑고 청정하다. 온도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하다. 이제 막 신록이 시작되고 있다. 여린 잎파리는 연두색이다. 연두의 세상이 되었다. 이런 봄날은 축복받은 계절이다. 가난한 자도 나이 든 자도 살 맛 나는 계절이다. 명학공원에는 하릴없는 노인들이 소일하고 있다. 명학공원과 문예회관을 배회하고 있다. 햇살이 좋아 경행하듯이 거닌다. 영산홍 꽃 속을 거닐면 천상에 온 것 같다. 오로지 이때만 누릴 수 있는, 살아 있는 자의 행복이다. 저 멀리 명학공원에서 일단의 사람 무리가 보였다. 문예회관 마당에서 어슬렁 거리다 본 것이다. 어떤 일일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하릴없는 노인처럼 다가가 가 보았다. 여인들이 가득 있었다. 모자를 ..

아무리 맛 있어도 한번 가 본 데는, 지역식당순례 42, 쌈밥집에서 뚝불먹기

아무리 맛 있어도 한번 가 본 데는, 지역식당순례 42, 쌈밥집에서 뚝불먹기 점심식사가 늘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늘이 그랬다. 의무적으로 들어간 식당에서 만족할만한 식사를 하지 못했다. 그것은 어쩌면 나홀로 식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늘 혼자 식사한다. 혼자 일하는 일인사업자이다 보니 밥먹을 때 혼밥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점심 때 식당은 점심식사 시간이 대목인데 홀로 들어가면 미안한 마음이 된다. 점심 때 어딘 가에서는 먹어야 한다. 혼밥 할 때 가장 부담없는 곳은 햄버거집이다. 일터 부근 롯데리아에 들어가면 점심특선가로 세트 메뉴가 있는데 5천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다. 중국집도 혼자 들어가서 먹기에 부담이 없다. 부근 중국집에서는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일인용 식탁이..

“내가 십년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92권 진흙속의연꽃 2017 I

“내가 십년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92권 진흙속의연꽃 2017 I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인터넷은 월드와이드(World Wide)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를 초월한다. 유튜브에도 국경이 없다. 유튜브에는 세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요즘 종종 사십대 유튜브를 본다. 여러 세대 차이 나는 유튜브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보고 있으면 그럴 듯하다. 때로 공감되는 것도 있다. 공감하다 보니 자주 보게 된다. 심지어 구독까지 하게 된다. 어느 사십대 노처녀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이끌려 진 것이다. 나이가 사십에 홀로 사는 여자라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아마 비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비혼이 아니라고 했다.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나이 먹게 되었다고 말..

책만들기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