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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쟁하자는 건가?

지금 전쟁하자는 건가? 축복받은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쾌청하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부드럽다. 철쭉이 피기 시작했다. 나무가지에서는 새 잎이 나서 신록이 시작되었다. 연두색 계절이 되었다. 대지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안양천변에는 보라꽃 향연이 펼쳐졌다. 양안에는 비올렛 빛깔로 가득하다. 이렇게 축복 받은 날에 하나의 폭력을 접했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신체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것만이 폭력은 아닐 것이다. 폭력에는 언어폭력도 있다. 거친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면 언어폭력이 된다. 안양천변에 걸려 있는 어느 정당의 현수막도 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수막에는 자극적인 글씨가 써 있다. 어쩌면 폭력적 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윤석열 한미일 동맹 완성"이라는 문구를 말한다. 이 문구를 접했..

즐기는데 한계가 없는 도박

즐기는데 한계가 없는 도박 고요한 새벽이다. 대로변이라 종종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상대적으로 자동차 소리는 작다. 요즘 자동차 성능이 좋아서일까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새벽에는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다. 행선을 하든 좌선을 하든 집중이 잘 된다. 집중이 잘 되니 사띠도 잘 된다. 방금 전 일도 떠오르고 오래 전 일도 떠오른다. 대개 착하고 건전한 것이다. 당연히 담마에 대한 것도 있다. 요즘 의무적으로 경전을 읽고 있다. 머리맡에 디가니까야가 있어서 틈 날 때마다 읽고 있다. 천천히 읽는다. 한두페이지가 고작이다. 진리의 말씀을 소설 읽듯이 읽을 수 없다. 하나씩 새겨서 읽다보니 진도가 더디다. 수많은 경을 읽었다. 모두 새겨야 할 내용이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모두 기억해..

담마의 거울 20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