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와나선원 가는 날에 글도 전쟁하듯 쓸 수 있을까? 주어진 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을까? 마치 기사 원고 마감시간에 쫓기듯 쓰는 것을 말한다. 지금 시각 오전 일곱 시이다. 국민휴가주간의 한복판에 있는 날에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오늘은 8월 4일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백권당에 나왔다. 주말이 없는 삶이다. 휴가도 없다. 비싼 임대료와 관리비가 아까워라서라도 나와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집에 있으면 퇴행하는 것 같아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아침 6시 18분에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찰칵 했다. 배낭을 짊어진 내모습을 찍은 것이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다. 페이스북을 보면 얼굴 노출이 심한 사람이 있다. 재가자는 물론 스님도 노출한다. 자주 보니 식상하게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