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선할 때 발의 모양(이미지)을 보지 않았더니 가슴골에 땀이 주르르 흐른다. 등 뒤에도 땀이 흐른다. 머리에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마치 한증막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재가우안거 28일째이다. 오전 여덟 시부터 삼십분 좌선에 들어갔다. 아직 냉방이 공급되지 않을 시각의 사무실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행선이 끝난 다음 앉아 있었다. 오늘 행선은 거의 삼십분 했다. 행선하는 것이 좌선하기 위한 예비단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선방에서 스님들이 참선이 끝난 다음에 몸풀기 위한 포행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하시 전통에서는 행선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좌선을 한시간 하면 반드시 행선도 한시간 하라고 한다. 이는 마하시 전통의 선원에서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짝수 시간에는 좌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