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마친 것 것처럼 홀가분 점심약속도 약속이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기자신과의 약속도 약속이다. 삼십분 좌선하기로 했으면 앉아 있어야 한다. 오늘 재가우안가 27일째이더.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은 기일이기도 하다. 부모님 기일이 삼주 차이가 나서 오늘 치루기로 했다. 삼남매가 모였다. 반년 또는 일년만에 만남이다. 기일이 있어서 만나는 것도 된다. 이렇게 본다면 기일은 만남의 날도 된다. 행사가 있으면 생활패턴은 깨진다. 일상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 매일 아침 일찍 백권당에 나와서 행선과 좌선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 시작했으나 예외가 되는 날이 있다. 우안거기간 동안 삼십분 앉아 있기로 했다. 오후 다섯 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백권당에 도착하여 행선을 하고 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