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들어가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좌선 이전과 이후과 완전히 달라졌다. 불과 30분만의 일이다. 좌선 전에는 심란했는데 좌선 후에는 마음이 안정되어 있는 것이다. 아침 햇살이 찬란해서 그런 것일까? 오늘 재가우안거 24일째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백권당에서 아침을 먹고 행선을 하고 방석에 앉았다. 날씨가 무척 덥다. 현재시각 오전 8시 16분 온도는 31도이다. 습도는 74%이고 체감온도는 31도로 동일하다. 30분전 방석에 앉았을 때는 끈적끈적 해서 견딜 수 없었다. 행선을 막 마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땀도 나고 추리닝 바지 고무밴드가 압박되었다.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행이었다. 좌선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여름날 땀이 줄줄 흐를 때, 잡념에 시달릴 때 그만 두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