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즐길거리가 있어서 그냥 이대로 있고 싶다. 그러나 삼십분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까지 오기에 힘들었는데 예서 말 수 없다. 알람소리를 무시하고 더 달리기로 했다. 스마트폰 알람소리는 일분가량 울렸다. 소리가 꽤 크다. 귀에 거슬릴정도이다. 그러나 몸이 나무토막처럼 굳은 상태에서 알람소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로지 배의 움직임과 이를 아는 마음만 있는 것 같았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좌선이 끝나면 후기를 써야 한다. 삼십분 좌선하고 세 시간 쓰는 후기를 말한다. 후기가 끝나면 밀린 일을 해야 한다. 어제 주문 받은 일을 오후에는 메일로 발송해야 한다. 얼마나 더 달렸을까? 평좌한 다리를 풀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벌렁 누웠다. 마치 와선하듯이 반듯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