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은 비워주는 것도, 일요포살날 오후금식하기 가슴에 땀이 주루루 흘러 내린다. 아침임에도 체감온도는 30도가 넘는다. 더구나 습도는 80프로에 가깝다. 가슴골에 땀이 흘러 내릴 때 밀폐된 공간은 마치 한증막 같다. 재가우안거 17일째이다. 오늘도 변함 없이 자리에 앉았다. 행선을 십여분 한 후에 평좌했다. 삼십분 앉아 있어야 한다. 방석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명상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할 때도 있다. 그 짧은 순간에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것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배의 부품과 꺼짐에 집중해 본다. 좌선이 끝나면 글을 쓴다. 글 쓰는 것은 일상이다. 밥 먹는 것과 똑같다. 사람이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글을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여기에 이제 명상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