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주의나 주장에 빠졌을 때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라는 말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이다. 또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 하여 “입만 벙긋하면 어긋난다.”라는 말이 있다. 모두 언어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이른바 사구분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3월 금요니까야 모임이 3월 11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KPTS)에서 열렸다. 늘 그렇듯이 오는 사람만 오는 것 같다. 그럼에도 모처럼 시간 내서 참여한 도반들도 있다. 더구나 지인과 함께 온 사람도 있다. 직장 다니면서 시간에 쫓기면서 참여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으로 본다. 3월 첫 번째 모임에서는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첫 번째 경은 ‘시설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심과 불안은 왜 생겨나는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앙굿따라니까야 ‘시설되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