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서 건진 행운목 도자기화분 신입사원시절에 일본어를 배웠다. 80년대 딱 중간되는 해의 일이다. 전자회사였기 때문에 일본기술 의존도가 높았다. 일본어를 할 줄 모르면 반도체 데이터북을 보기도 힘들었고 일본기술서적도 보기 힘들었다. 이런 이유로 회사에서는 일본어 강좌를 개설했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일본어가 있다. 그것은 ‘호리다시모노’라는 말이다. 이 말은 중고품 가게나 고물상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을 때를 지칭하는 말이다. 요즘말로 ‘득템’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것은 무어라고 해야 할까? 오늘 오전 아파트단지 지하주자장 들어가는 길에 하나의 장면을 목격했다. 어떤 사람 둘이서 대형화분을 쓰레기장에 버리는 것이었다. 이런 장면을 목격하자 머리가 비상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