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숙 도예전 ‘연꽃의 빛’에 가길 잘 했다 새벽에 무엇을 해야 할까? 잠을 더 잘 수도 있지만 남는 시간을 잠으로 보내기는 아깝다. 이럴 때는 일어나서 경행을 해야 한다. 가볍게 걷는 것이다. 몇 보 안되는 방을 왕래하는 것이다. 경행을 할 때 암송을 하면 효과적이다. 암송을 하고 나면 확실히 집중이 된다. 이 집중된 힘으로 경행을 했을 때 행선이 된다. 오늘 새벽 행선할 때 오온의 의미를 새겼다. 행선하는 것 자체가 오온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몸은 ‘나무토막’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단지 생명 있는 것이어서 신진대사를 스스로 하는 나무토막인 것이다. 몸은 정신이 있어야 움직인다. 몸에 정신이 없다면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발을 옮길 때 발을 옮기려는 의도가 있어서 옮긴다. 의도가 ..